제네바서 확인한 BMW 미래 생존 전략 '전동화와 친환경'

  • 입력 2019.03.18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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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파워와 효율을 앞세운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전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던 독일 완성차 브랜드들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강력한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최종 막을 내린 '2019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변화는 더욱 눈에 띄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모델로 '콘셉트 EQV'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프리미엄 브랜드 내에서 전기로 구동되는 다목적 차량의 미래를 예고하며 뛰어난 퍼포먼스 및 기능성과 더불어 아름다운 디자인과 무공해 주행을 결합했다.

최근 향후 10년 내 전기차 2200만대 생산 계획을 밝힌 폭스바겐그룹의 대표 브랜드 폭스바겐은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레저용 전기차 'ID. 버기'를 선보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의 활용성을 강조했다. 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는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총 9대의 전기 구동 차량으로 전시장 부스를 구성하고 보다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를 통해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유럽에 최초로 공개한 BMW는 뉴 7시리즈와 뉴 X5, 뉴 3시리즈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동화를 통한 BMW의 미래 기술과 전략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BMW는 '넘버원 넥스트(NUMBER ONE>NEXT)' 전략의 미래 이동성 분야 중 전기 이동성, 즉 ACES (Autonomous, Connected, Electrified and Services/Shared)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 지난해 BMW 그룹의 전동화 모델들은 14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유럽에서 성공적인 전기차 생산 브랜드임을 증명한 한 해였다. BMW 그룹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 이상의 차량에 전동화 시스템 탑재를 계획했다.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서 BMW 부스 내 전시 차량들은 이를 반영하듯 전동화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주류를 이뤘다. 먼저 BMW 뉴 7시리즈의 PHEV 모델은 럭셔리 세단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안락함, 역동적인 주행능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음과 배기가스를 최소화해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뉴 745e, 뉴 745Le, 뉴 745Le xDrive 등 3종의 차량은 최신 기술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최상의 효율을 구현하는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스포츠 주행 모드에선 최고 시스템 출력 39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개선된 용량의 신형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최대 54~58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뉴 X5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뉴 X5 xDrive45e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성능 전기모터를 결합해 총 39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제공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5.6초이며, 배기가스 배출 없이 최대 80km까지 일상 주행이 가능하다. 뉴 X5 xDrive45e에 적용된 지능형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는 차량의 동력 성능을 극대화해 BMW가 표방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기본 500리터에서 최대 1721리터까지 확장 가능한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해 장거리 이동에도 편의성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오는 7월 글로벌 출시 예정인 뉴 330e는 3시리즈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뛰어난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뉴 330e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최첨단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총 25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XtraBoost 기능에 따라 최대 41마력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6초 이내이며, 1회 충전시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이전 모델 보다 약 50% 늘어난 최대 60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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