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7 크로스백, '찬란하게 빛나는' 파리를 품은 SUV
DS7 크로스백, '찬란하게 빛나는' 파리를 품은 SUV
  • 김훈기 기자
  • 승인 2019.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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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지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는 도심을 가른 센 강을 중심으로 개선문과 샹제리제, 루브루와 퐁피두, 노트르담과 몽마르뜨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다양한 볼거리로 풍성하다. 우리에게 친숙한 루이비통과 샤넬, 까르띠에를 비롯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탄생한 도시로도 잘 알려진 파리는 화려함 속 열정과 낭만을 발산하며 특별한 공간과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런 파리를 닮은 자동차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지난 2014년 6월 기존 PSA그룹 내 시트로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한 DS 오토모빌이다. 최근에는 아시아권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 1월 국내 시장에도 단독 전시장을 오픈하고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S7 크로스백'을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급 소재와 디테일한 마감, 다양한 혁신기술 등 프랑스의 명품 제조 노하우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서도 새롭게 주목받는 DS 오토모빌의 DS7 크로스백을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시승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느끼고 신차의 상품성 또한 경험할 수 있었다. 

먼저 DS7 크로스백은 지난 2017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된 모델로 2014년 브랜드 독립에 맞춰 신설된 DS 디자인팀이 만든 첫 번째 차량이다. 약 33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DS의 대표적 콘셉트카 '디바인 DS(Divine DS)'와 'DS E-TENSE'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제작됐다.

해외서 C세그먼트 SUV에 속하는 DS7 크로스백의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4595mm, 1895mm, 1630mm에 휠베이스 2740mm로 동급에서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국내로 따지면 기아차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중간 정도로 크기로 휠베이스만 놓고 보면 스포티지 보다 70mm 길고 쏘렌토 보다 40mm 짧은 만큼 콤팩트 SUV 보다는 중형 SUV군에 속해 보인다. 이런 이유로 DS7 크로스백은 국내 시장에선 차급을 감안할 때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등이 속한 그룹에서 직접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DS7 크로스백의 외관 디자인은 차량 전면의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큰 특징으로 이를 감싸는 크롬 라인과 함께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또한 알루미늄 보닛 위의 굵은 라인은 DS 엠블럼을 드러내고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로 이어지는 측면의 예리한 캐릭터라인은 SUV의 역동성을 드러낸다.

이 밖에 전면부에서 마치 화려한 쥬얼리를 연상시키는 헤드램프는 시동을 걸면 보랏빛을 발산하며 회전하는 기능을 더해 이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또한 첨단 레이저 인그레이빙 기술로 파충류의 비늘을 형상화해 정교함을 더한 리어램프와 수직형 주간주행등 및 스크롤링 방향지시등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시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DS7 크로스백의 실내는 화려한 외관 만큼이나 고급스러운 소재와 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부분은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시계로, 그 아래 위치한 시동 버튼을 누르면 180도 회전하며 프랑스 모터스포츠 전문 시계 메이커 B.R.M 크로노그래프의 B.R.M R180이 등장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보랏빛을 발산하며 회전하는 헤드램프와도 일맥상통하는 콘셉트. 여기에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10인치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다양한 정보는 물론 오디오 및 공조 장치 기능을 담아 편리하고 빈번하게 이용하는 버튼들을 모니터 아래로 빼내 터치식으로 작동하는 것 또한 만족스럽다. 다만 갈수록 대형화되는 경쟁차들의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조금 작아 크기와 터치식 버튼의 반응이 직관적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실내 대부분은 가죽 소재가 다양하게 적용되고 수작업 스티칭으로 마감한 스티어링 휠의 커버, 크리스탈 소재의 센터 스크린 콘트롤 스위치 등 풍부하게 사용된 고급 소재는 시각적, 촉각적 즐거움을 전달한다. 특히 12.3인치 대형 디지털 계기판은 시인성이 우수하고 운전자 취향에 따라 총 5가지 모드 설정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여기에 나이트비전 모드 선택 시 디지털 계기판에 주행정보와 함께 차량 전방 100m까지 적외선 카메라를 비추며 안개가 심하거나 야간 주행 시 높은 안전성을 발휘하며 제품 경쟁력을 더한다.

이 밖에 EMP2 플랫폼이 적용된 DS7 크로스백은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이 두드러진다. 뒷좌석 바닥은 센터 터널이 평평해 넉넉한 다리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레그룸과 헤드룸 또한 여느 차량에 비해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55리터로 뒷좌석을 접을 경우 1752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며 자동차 키를 들고 접근 시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핸즈프리 테일게이트가 적용된 부분도 장점이다.

앞서 국내 시장에 선보인 푸조 3008, 5008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DS7 크로스백은 BlueHDi 2.0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40.82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저속과 중고속에서 풍부한 힘과 효율을 보인다.

특히 주행모드에 따라 차량의 성향이 분명하게 변경되는 DS7 크로스백은 스포츠 모드의 경우 2000rpm에서 엔진의 파워풀한 힘이 차체로 고스란히 전달되며 직관적인 핸들링 성능과 함께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컴포트 모드를 선택하면 대형 세단에 오른듯 부드러운 승차감과 함께 안락함이 느껴진다.

특히 DS7 크로스백에서 눈에 띠는 부분은 지면의 높낮이를 감지하는 카메라와 4개의 센서, 그리고 3개의 가속도계를 통해 전방 5m에서 20m 내의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해 각각 바퀴의 댐핑을 독립적으로 전자 제어하는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의 탑재다. 유압식 서스펜션을 최초로 도입한 시트로엥 브랜드인 만큼 해당 기술은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도로의 요철과 노면이 불규칙한 국도 등에서 운전자가 파악하기 이전 자동차 스스로 서스펜션 댐핑을 조절하니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플래그십 세단에 오른 기분이다.

이 밖에 DS7 크로스백은 C세그먼트 SUV 최초로 반자율주행기술 '커넥티드 파일럿'이 적용된 부분도 눈에 띈다. 스톱앤고를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위치보조(LPA)가 결합한 해당 기능은 30km/h 이상에서 활성화되며, 180km/h까지 작동된다. 특히 과속구간을 통과하면 차량이 스스로 제한 속도에 맞춰 감속을 하며 스마트함을 자랑했다. 다만 해당 기능은 여느 차량들이 스티어링 휠에 조작 버튼을 설치해 손쉽게 사용하는 것과 달리 스티어링 하단에 자리를 잡아 실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한편 앞서 유로앤캡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한 DS7 크로스백에는 자동 긴급 제동을 포함한 10가지 기본 안전사양에 6가지 첨단 안전사양이 추가로 포함되며 우수한 안전성을 발휘한다. DS7 크로스백의 국내 판매 가격은 사양에 따라 5190만~58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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