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등장한 2000년식 갤로퍼 86대의 속사정

  • 입력 2018.12.06 08:07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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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단종된 현대정공의 SUV 갤로퍼가 유령처럼 등장했다. 가나 세관 당국의 경매 공고로 세상에 알려진 86대의 갤로퍼는 모두 2000년 생산된 모델로 대부분 1년 이내 운행된 것들이다.

경매에 나올 갤로퍼는 마디나(Madina) 지방 정부의 주차장에 지난 18년 방치돼 정상 운행이 어려운 사실상 고철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들은 1982년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가나의 전 대통령 제리 존 롤링스(Jerry John Rawlings) 정권에서 각 지방 정부 수뇌에게 제공돼 운행이 됐다.

문제의 갤로퍼는 2000년 12월 실시된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존 아제쿰 쿠퍼(John Agyekum Kufuor)이 당선된 이후 반부패 척결 바람이 불면서 국영차 상당수가 몰수 됐고 이후 방치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에는 갤로퍼 이외에도 과거 정권에서 사용하던 국영 차량 상당수가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가나 정부는 방치된 국영차를 회수해 잔존가치를 평가하고 올해말부터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갤로퍼는 1991년 현대정공이 미쓰비시 파제로를 도입해 처음 판매한 모델로 이후 뉴 갤로퍼와 갤로퍼Ⅱ로 이어져 오다 2003년 12월 테라칸으로 통합되면서 국내에서는 더 이상 판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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