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락철 사망ㆍ음주사고 급증, 관광버스가 최다

  • 입력 2018.10.18 10:23
  • 수정 2018.10.18 10:49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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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을 행락철인 10월~11월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도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수학여행과 단풍관광 등 단체이동이 많은 10월에는 전세버스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자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연중 가을 행락철인 10월(6만368건, 9.0%), 11월(5만9781건, 8.9%)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사고도 10월(1330건, 10.2%)과 11월(1205건, 9.2%)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사고 역시 4월(5633건, 8.8%)과 10월(5563건, 8.7%), 11월(5825건, 9.1%)인 봄과 가을 행락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락철 단풍관광이나 수학여행 등으로 인해 이용이 증가하는 전세버스 교통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10월(365건, 11.0%)이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전세버스 교통사고 사망자(117명) 중 25명(21.4%)이 10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가을 행락철 전세버스 이용 시 안전벨트 착용,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특성을 살펴보면,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1만8532건, 15.4%)과 토요일(1만8151건, 15.1%)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8시(1만8452건, 15.4%) 사이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법규위반 별로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56.6%(6만7959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호위반 11.2%(1만3399건), 안전거리 미확보 9.3%(1만1203건) 등의 순으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고속국도가 5.8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일반국도 5.1명, 군도 4.2명, 지방도 3.5 등 고속국도와 일반국도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박현배 교수는 “자동차의 운전자는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로 과속을 하는 경우 사고의 피해가 커지는데 지·정체가 반복 되는 구간에서는 일부 지·정체가 해소되어도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지 않아야 하며 새벽 시간 등 교통소통이 한산한 시간에 오히려 감속을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박교수는 “운전자는 고속도로나 일반도로 모든 곳에서 준법운전을 실천하고 휴대전화, 네비게이션, 라디오 응시 및 조작 등 ‘주의분산 행동을 삼가야 한다”면서 “자동차의 속도가 시속 100km일 때 자동차는 3초 동안 무려 83미터나 이동하게 되므로 전방주시를 게을리 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특히 행락철 이동하는 자동차 승객도 차 내에서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는 등 소란행위를 금지하고 좌석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 행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도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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