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배기가스 및 연비 조작 '인정'... "리콜은 안해"

  • 입력 2018.07.10 17:04
  • 수정 2018.07.10 17: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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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자동차가 배기가스와 연비 측정 결과를 조작했다는 최초 보고서가 발표된 지 약 10개월 만에 이를 공식 인정했다.

10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닛산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주행 시간과 온도 등에서 시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효 측정 결과가 나온 결과를 유효한 것으로 조작하는 부정 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먼저 닛산은 배출가스 및 연비 데이터가 규정된 테스트 환경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수행되었다고 시인하고 위조 된 결과에 따라 검사 보고서가 작성 제출됐다고 말했다. 닛산은 부정 행위에 사용된 시스템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 로펌 니시무라와 아사히는 해당 내용의 원인과 배경을 포괄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작 행위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도치기, 가나가와의 요코스카, 가나가와 히라즈카, 후쿠오카, 교토 우지 등 일본 내 5개 공장에서 행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상 차량은 노트, 스카이 라인 등 19종으로 닛산은 자체 조사를 통해 전체 생산차량의 1% 정도인 2187대에 대해 조사했는데 이 중 53.5%에 해당하는 1171대에서 조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닛산은 이번 배기가스 및 연비 조작 행위에 대해 사실은 시인 하면서도 해당 차량들의 평균 측정값이 일반 기준에 포함되는 수준에 있다고 주장하며 리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닛산의 이번 배기가스 및 연비 조작 인정 발표와 함께 해당 주식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인 약 5%대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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