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 전쟁, BMW '중국 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

  • 입력 2018.07.10 11:29
  • 수정 2018.07.10 11:4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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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고율관세를 부과한지 불과 며칠 만에 중국 내 자동차 생산 증설 계획을 밝혔다. 10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BMW그룹과 중국 합자법인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그룹 홀딩스는 9일(현지시간) 제휴를 더욱 강화해 신형 전기차를 포함 중국 내 생산 차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BMW그룹은 현지 합자법인과 함께 중국 내 두 개의 생산 공장에서 연산 52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중국에서 45만대의 차량을 생산해 왔다.

BMW그룹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중국에 340억 달러 규모의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데 이어 중국 역시 이와 동등한 수준의 보복관세 부과를 더해 양국 간 무역전쟁이 불거진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오토모티브뉴스는 BMW그룹의 발표는 외국계 차량 제조사가 결국 중국 내 현지법인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난 4월 중국이 외국계 회사들의 투자 제한 완화 계획을 밝힌 것은 근거로 들었다.

BMW그룹 하랄드 크루커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제휴 강화 발표는 중국에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 틀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지속적 투자, 추가 성장,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대한 분명한 약속이 포함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생산 차량이 그 밖의 국가로 인도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BMW그룹과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그룹은 현재 1시리즈, 3시리즈, 5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X1 등의 차량을 포함 중국 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을 모두 생산 중이고 지난 5월부터는 X3의 양산에 들어갔다. 여기에 오는 2020년 경에는 BMW의 신형 전기차 ix3를 현지 시장 및 수출용으로 생산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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