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5월 전체 자동차 판매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증가했고 전통적으로 시장 성장세를 주도해온 일본과 미국 브랜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5월 한 달 동안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133만4642대로 지난 해 5월 기록한 106만1835대보다 26%나 증가했다.
주요 업체 가운데 크라이슬러 그룹은 크라이슬러 브랜드(2만9674대)와 피아트(4003대)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총 15만041대로 지난 해 5월 11만5363대보다 30%가 증가했다.
GM과 포드는 24만5256대와 21만5699대로 각각 11%, 13%가 증가했다. 일본 업체 가운데 도요타는 20만2973대로 무려 87%가 증가했고, 혼다와 닛산은 13만3997대와 9만1794대로 각각 48%와 21%가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6만7019대로 13%, 기아차는 5만1771대로 7%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이 2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더딘 것으로나타났다.
올들어 1월에서 5월까지 미국 시장의 전체 누적 판매대수는 총 598만6598대로 지난 해 기록한 527만9877보다 13% 증가했다.
미국 시장의 판매 증가는 크라이슬러와 혼다를 주축으로 최근 탄력이 붙은 도요타가 주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2007년부터 위축된 자동차 시장이 최근 안정적인 상황으로 접어 들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