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보호국, BMW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무혐의'

  • 입력 2018.05.31 16:26
  • 수정 2018.06.01 11: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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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 이후 배기가스 배출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일부 디젤차량에 대한 리콜 결정을 내린 BMW그룹이 해당 사항과 관련된 미 정부의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31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BMW에서 판매된 디젤차에서 불법적인 배기가스 조작 협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PA 교통 및 대기 환경 이사 크리스토퍼 그런들러(Christopher Grundler)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BMW 제품을 매우 철저하게 조사했지만 소프트웨어 조작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단 그런들러는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이 구조적으로 다르고 이번 발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에 국한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피겔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독일 정부와 연방자동차협회(KBA)는 BMW가 불법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왔다고 의심해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후 BMW는 관련 내용을 부인했으나 배기가스 배출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5시리즈와 7시리즈 1만1,700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실험 상황에서 측정된 것 보다 실제 도로 주행에서 더 많이 배출되는 것을 나타났다.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스샤프보케(WirtschaftsWoche)는 BMW그룹 회장 하랄드 크루거(Harald Kruger)와 EPA 총책임 스콧 프루잇(Scott Pruitt)은 지난 3월 회의에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EPA 발표에 앞서 독일 최대 자동차클럽 ADAC와 시험인증기관인 TÜV는 실험을 통해 BMW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배출 불법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의혹들을 해결했으며 뮌헨의 디젤차는 우수한 시스템을 통해 평균 이상의 깨끗한 배기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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