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이 터보, 인증기준없어 불법 튜닝 급증

모닝, 레이 등 경차에도 터보 장착 출시 앞둬

  • 입력 2017.03.29 21: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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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의 터보 엔진 장착 비중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터보 전문 제조사 하니웰코리아가 올 3월 기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승용·승합 74개 모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5개 모델에 터보가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모델 중 절반이 넘는 61%에 달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승용은 49%인 22개 모델, 나머지 23개 모델은 SUV와 승합차로 조사됐다. 터보가 장착된 45개 모델 중 20개(44%)는 가솔린 터보였다. 올해 출시된 대표적인 가솔린 터보 승용 모델은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이다. 

준중형 대표 모델인 아반떼도 가솔린 터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경차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아차가 기존 경차 터보 레이에 이어 올 뉴 모닝에도 상반기 1.0 터보 직분사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 등의 가솔린 터보가 출시됐다.

제네시스 G80, EQ900 등 배기량 3000cc 급 모델에도 가솔린 터보 라인업이 추가됐다. SUV의 가솔린 터보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SUV는 디젤차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정숙성과 성능을 기반으로 한 SUV 가솔린 터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나온 대표 모델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등으로 모두 가솔린 터보를 장착하고 새로 출시됐다. 가솔린 터보 모델은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지난해부터 지속되어 온 SUV 시장의 인기와 맞물려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니웰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린 터보 차량은 차의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기량은 줄이는 일명 ‘다운사이징’ 전략으로 시작 됐지만 최근에는 크기와 배기량을 줄이지 않는 라이트사이징 모델에도 가솔린 터보를 적용하는 추세로 가솔린 터보의 증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터보 엔진의 증가 추세와 달리 인증(자가인증 또는 형식승인) 기준이 없어 성능과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큰 터보가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며 "시장 확대에 따른 정부의 인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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