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의 성별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가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1일까지 등록된 매물의 조회수를 집계한 결과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중형차, 여성은 경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의 클릭 수가 여성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남성의 경우 실제 구매와 상관없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거나 사려고 하는 모델의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회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은 직접 사이트에서 중고차를 검색하기도 하지만, 주변에 차에 대해 잘 아는 지인을 통해 알아보는 경우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낮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남성은 기아차 K5, BMW 5시리즈 등 중형차와 현대차 그랜저 HG, 제네시스 DH와 같은 대형차가 대부분 순위을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 올 뉴 모닝과 같은 경차와 현대차 아반떼 MD, 르노삼성 뉴 SM3 등의 준중형차가 순위권을 기록했다. 모델별로 남성은 그랜저 HG가 가장 많았고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가 뒤를 이었다.
5시리즈는 중고차 매물 수가 그랜저 HG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지만 매물당 평균 조회수는 더 높았다. 수입 중고차는 드림카로 생각하는 브랜드가 대다수 포함됐고 국산차에 비해 비교적 감가율이 높아 수입차 오너를 꿈꾸는 남성 문의가 많은 편이다.
여성은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 올 뉴 모닝과 레이 순을 기록했다. 수입차에 관심이 높은 남성과는 달리 10위까지 모두 국산차다. 수입차 가운데에서는 BMW 5시리즈가 12위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