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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왜 짝퉁차를 만들까? '중화사상과 공산주의'
한용덕 객원기자  |  toomuchmg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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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6  09:27:02
   
 

대략 인구가 13억명 이상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현재 283개나 된다. 중국 정부는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산업합리화 조치를 통해 80여개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과잉 상태이다 보니 다른 회사의 디자인을 카피하는 카피캣(CopyCat)을 만드는 일이 흔하다. 엄청난 인구수와 많은 자동차 회사를 갖고 있는 중국에서는 왜 독창적인 디자인보다 '카피' 를 해서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것일까?

   
△ BYD 는 BMW 의 로고를 카피했었다.

지적 재산권을 무시하고 짝퉁을 만들어 유통하는 것은 중국의 현재이면서 과거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과거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들도 카피로 시작했었지만, 이제는 제법 독창적인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몇몇 회사들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카피를 하기에 급급해 보인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지만, 중국에서는 왜 창조보다 '카피' 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체 왜?

   
△ 롤스로이스를 카피한 지리(GEELY) GE

중화사상(中華思想)

중화사상(中華思想)이란, 중국에서 나타난 자문화 중심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중화(中華) 이외에는 이적(夷狄:오랑캐)라 하여 천시하고 배척하는 관념을 말한다. 중화는 자신들이 온 천하의 중심이면서, 가장 발달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선민의식을 말하기도 하는데 오랜 기간동안 이민족과의 교류를 통해 '개방성' 과 함께 자신들이 최고라는 '폐쇄성' 을 함께 갖고 있다. 중국의 중화사상은 상당히 이중적이다.

   
△ 대우 마티즈를 카피한 체리(CHERY) QQ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중화사상에서는 기술이라는 씨앗이 자신들의 땅. 즉, 중국에서 자라나면 그 열매의 주인은 당연히 중국이라고 여기고 있다. 물론, 원조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을 배우고 빠른 성장을 위해 '카피' 를 한 것도 있지만 중국에서는 중화사상 탓에 디자인 카피에 대해 별 부끄러움을 갖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중국에서 디자인 카피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 포르쉐 마칸을 카피한 Zotye SR9

공산주의(共産主義)

중국의 정치체계는 '공산주의' 이다. 재산과 생산수단의 사유를 부정하고, 경쟁심을 유발하지 못하여 창의적인 경쟁을 할 수 없는 나라이다. 지금은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공산당 1당체제이며, 중국의 공산주의 노선에서 브랜드라고 하는 산업가치는 존중받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또한, 중화사상과 공산주의라는 사상을 바탕으로, 카피를 통해 비슷한 혹은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저렴하게 만들었으니 오히려 더 잘한 일 아니냐는 뻔뻔함 아닌 자부심까지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중국에서 디자인 카피를 하는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 NextEV NIO EP9

중국은 변하고 있다. NextEV 라는 업체에서 만든 NIO EP9 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하이퍼카를 만들어냈고, 디자인 또한 독창적이며 기능 또한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모방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노하우가 쌓이게 되고 언젠가부터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사실 중국의 카피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태도 탓일지도 모른다. 눈이 땅에 떨어져 바로 녹더라도 계속 내리다 보면 어느새 쌓여있듯, 카피를 통해 디자인과 기술의 노하우를 자기들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중화사상에서 빠져나오고, 지적재산권의 보호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될 때에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은 가장 무서운 적(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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