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 된다, 중국 딜러 아우디에 40억 달러 소송

  • 입력 2017.02.21 10: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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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판매망을 늘린 완성차 업체에 딜러사가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의 아우디 딜러는 최근 판매 부진으로 손해를 봤다며 아우디에 40억 달러, 우리돈 4조원에 달하는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우디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00만대를 목표로 최근 판매점을 580개로 늘렸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디젤스캔들, 경쟁과열로 인해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 처하면서 지난 3년간 평균 5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1월 판매에서도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5만9799대, BMW 5만1345대로 각각 39%, 18% 증 가한 반면, 아우디는 3만5181대로 전년동월대비 35.3% 감소하면서 딜러의 원성을 사고 있다. 중국에서는 기관용으로 주로 공급되는 아우디가 '권력'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인기를 끌어 왔지만 최근 벤츠와 BMW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우디는 지난 해 상하이자동차(SAIC)와 신규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해 중국내 기존 딜러의 반발을 초래했다. 결국 2018년까지 신규 합작사 설립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부진한 판매에도 판매망을 늘리는데 집중한 책임과 이에 따른 딜러 수익 악화의 책임과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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