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재단, 대학생 학자금 파격 지원...신학기부터

  • 입력 2012.01.17 11:4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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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 6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정몽구 재단'이 새 학기부터 저소득 대학생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학자금 지원을 시작한다.

정몽구 재단이 펼치는 학자금 지원은 수혜 대학생 규모가 2년에 걸쳐 1만 3000명에 달할 뿐 아니라 해당 대학생이 실제 부담하는 학자금 대출 금리를 0%~3%로 낮춰 주목을 끌고 있다.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고금리(법정 최고 이자율 39%)의 학자금 대출과 이자 연체로 인해 고통 받으며 신용불량자로 내몰리고 있는 대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정몽구 재단은 17일, 국민은행 및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6.5% 학자금 대출상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대출하고, 서울보증보험은 대학생들의 신용을 보증한다. 이와 함께 정몽구 재단은 대부업체 및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대학생 중 8000명에게 기존 고금리 대출을 3%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들이 안고 있던 연체 이자도 전액 해소키로 했다.

학생들의 고금리 대출을 국민은행의 6.5%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중 이자 3.5%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하는 방식이다. 

신용불량자로 내몰려 취업에도 불이익을 받아온 대학생들에게 신용 회복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지원이다.

대출 조건 등으로 인해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 가운데 5000명은 무이자 대출을 받는다. 재단은 신규 저금리 대출(6.5%, 3년 거치 5년 상환)을 제공받는 학생들에게 3년 거치기간 동안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이번 학자금 지원은 만 35세 이하의 대학생(전문대생 포함) 중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1만30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지난해 12월 초등학생에서 창업 준비 청년에 이르는 총 8만 4000명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대학생 학자금 지원은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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