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뉴 투싼'에 승부수

  • 입력 2015.03.09 09: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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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내수 부진이 2월에도 이어졌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8.8%나 판매가 줄었다. 결정적인 원인은 SUV 라인업의 부진이다.

같은 기간 승용 모델은 2.6%가 감소했지만 싼타페와 투싼ix, 맥스크루즈와 베라크루즈 등 SUV 모델 판매는 29.3%나 줄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이 달 중순 공식 출시가 예정된 투싼ix 후속 모델인 '올 뉴 투싼'에 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사실상 올 국내 영업에 승부수를 걸겠다는 각오다.

전체적인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눈에 띄게 판매가 줄어든 SUV 라인업 판매를 주도할 리딩 모델이 필요해서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사전 계약과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고무적이다. 인터넷 컨뮤니티 사이트와 동호회 등에서는 외관과 인테리어의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들을 내 놓고 있다.

세계 최초의 데뷔 무대를 가졌던 2015 제네바모터쇼에서의 현지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현지 주요 매체들의 취재 경쟁은 물론이고 마틴 루터 폭스바겐 그룹 회장이 현대차 부스를 직접 찾아 장시간 올 뉴 투싼을 살펴 보는 등 경쟁자들의 관심도 컸다.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의 한 기자는 "현대차 모델들이 디자인의 일관성을 갖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선호도와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올 뉴 투싼은 싼타페와 유사한 앞 모습을 하고 있어 이런 시너지를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일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피터 슈라이어가 이끄는 디자인 팀이 과감하고 실용적인 SUV를 만들어 냈다"는 호평을 내 놓기도 했다.

 

현지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올 뉴 투싼은 이름을 빼면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뀐 모델"이라며 "디자인 뿐만 아니라 파워와 주행 감성, 그리고 안전에서도 진일보한 차세대 SUV"라고 말했다.

자동 긴급제동장치(AEB) 등의 첨단 안전사양과 초고장력 강판 비율 확대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리어 서스펜션에 듀얼 로어암을 적용하고 튜닝을 통해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만만치 않다. 사전 발표된 가격으로 보면 많게는 300만원 가량 인상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종 가격이 아니고 트림별 세분화된 정보가 나오면 가격 저항은 줄어 들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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