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소비자 불만 급증

  • 입력 2011.12.16 14:45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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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불만은 모두 355건으로 전년도 217건에 비해 63.5%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접수건수도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47건으로 135% 증가했다.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품질 및 A/S관련 피해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관련 피해 12건, 부당행위 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질과 관련된 불만이 높은 이유는 방문판매로 구입한 제품의 경우 판매 이후 사업자와의 연락두절로 수리가 안 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제품을 대량으로 유통하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관련 피해의 경우엔 구입 후 청약철회를 거부하거나 차량에서 제품을 때어낼 경우 과도한 철거비용이나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로 소비자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블랙박스를 구입해 사용하던 중 녹화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해 A/S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블랙박스를 때어내 수리를 마친 뒤, 장착비용을 별도로 요구해 소비자와 마찰을 빚었다.

방문판매와 관련한 피해구제 접수도 지난해 4건에서 올해는 1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피해구제 비율 또한 지난해 20%에서 올해 34.4%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B씨는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를 무상으로 장착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승낙했다. 이후 한 사업자가 B씨의 직장을 찾아와 블랙박스를 장착한 뒤 “장착비용이 발생했으나 신용카드 포인트로 차감하면 된다”며 신용카드를 요구했다. B씨는 의심 없이 신용카드를 내줬지만, 추후 카드대금 청구서를 확인 했을 때는 포인트 결제가 아닌 할부 결제가 이뤄진 상황이었다.

소비자상담센터 관계자는 “사업자가 청약철회를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계약해지에 따른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우선 사업자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해결이 안 되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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