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장 '한국 환경 규제 車산업에 큰 위협'

  • 입력 2014.11.07 13: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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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2015년 10개의 신차를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오는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7g으로 규제하고 있는 한국 법규가 자동차 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가진 비즈니스 업데이트에서 "한국의 환경 규제가 차 산업 전체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고 자동차 업계의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호샤 사장은 "2014년은 말리부 디젤 단 한 대의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가 역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2015년에는 10개 이상의 신차와 업그레이드 및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캐딜락 브랜드에 대해서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매년 1대의 신차를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캐딜락의 목표는 5.5.10.10"이라며 "이는 향후 5년 이내에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 올리고 10년 후 10%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시장 등의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를 했다"고 말하고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상승에 따른 부담도 토로했다. 호샤 사장은 "작년 12월 대법원 판결 이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른 임금 상승으로 한국의 자동차 생산 평균 원가가 인도의 배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한국이나 일본도 높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일정 기간의 학습기간이 필요했다"며 "인도의 학습주기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이런 임금 상승에 대한 부담이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쉐보레 임팔라와 7세대 콜벳의 수입 및 확대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임팔라의 경우 시장 전망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만약 수입이 되지 않는다면 시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콜벳은 우리도 적정량을 수입해 판매하고 싶지만 한국의 소음 규제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또 "한미 FTA 협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다른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한편 호샤 사장은 "한국지엠은 협력사와 딜러, 노조와 한국정부 그리고 지역 사회 등 이해 관계자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도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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