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대학생 대부업체 연체 이자까지 지원

사상최대...5년간 8만4000천명 지원, 저소득층 인재 지원

  • 입력 2011.12.04 10:3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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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순수 개인기부 최대규모로 출연한 5000억원의 사재가 내년부터 저소득층의 학자금 지원과 미래인재 육성에 집중 지원된다.

정 회장은 4일,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대규모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다. 지난 8월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5000억원을 기탁하면서 "저 소득층 자녀들의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위한 교육 기회를 부여해 미래 인재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행한 것.

당시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던 정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저소득층 대학생과 중고생, 그리고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기회 확대 방안도 발표했다.

5년간 모두 8만4000명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게 될 이 방안에는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대학생 지원은 물론, 청년창업 지원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방안이 포함됐다.

대부업체(법정 최고 이자율 39%) 이용 학생들은 저금리 대출(6%대)로 전환해 주고, 3년간 학생들의 대출 이자를 분담 지원한다. 동시에 저금리 대출 전환을 위해 학생들의 대부업체 연체이자를 전액 해소해 주는 계획도 담겨져 있다.

여건상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에게는 신규 저금리 대출(6%대)을 제공하고, 재학기간(최대 3년) 중 이자 전액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학자금 지원은 대학교 추천을 받은 1만3000명의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며 금융기관인 국민은행과 사회공헌의 뜻을 함께 모아 지원 체계를 구축 중이다.

전국의 저소득층 중고생을 대상으로 ‘과학인재 육성 3년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매년 1000명의 학생을 선발해 중 3학년부터 고 2학년까지 대학과 연계된 단계별 과학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에게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특화 교육에는 매년 2100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하고 문화예술 분야 저소득층 우수 중고생 및 대학생과 소년소녀 가장과 저소득층 교통사고 피해가정 등 연간 4000명에는 등록금과 학습비, 장학금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청년창업 지원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 창업을 희망하는 연간 1000명의 만19~39세 예비 기업가들에게 환경, 서비스, 문화예술, 교육, IT 분야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업 자금 및 종합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한 의료 낙후지역과 소외계층 보건 의료지원을 위해 이동 진료센터 등을 운영, 연간 3500명에게 의료 혜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사회 공익사업 지원 차원에서 공공 시설물 지원, 문화예술 지원, 산학연계 지원 사업과 해외 지역 사회공헌 활동인 글로벌 지원 사업 등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종합 프로그램은 최근 해비치시회공헌재단에서 명칭이 변경된 ‘정몽구 재단’이 주관하게 된다.

정몽구 회장의 사재 출연금액은 지난 8월 5000억원을 비롯해 누적액이 65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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