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공인연비?″..쉐보레, 쌍용차 체감연비 ′굿′

″르노삼성 QM5 디젤도 연비효율 우수″

  • 입력 2011.12.01 16:11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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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비거품 논란속에 내년부터 공인연비 측정기준이 강화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체 중 쉐보레와 쌍용차의 실제 체감연비 효율이 공인연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대부분 모델에서 공인연비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전문 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2년 내 새차 구매고객 1만4,433명을 대상으로 시내연비와 경제연비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솔린 부문에서 쌍용차의 체어맨H가, 디젤차에서는 르노삼성의 QM5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조사의 공인연비는 제품 브랜드 별로 가장 응답자가 많은 모델 또는 트림을 사용했으며, 응답자수가 30사례 이상인 가솔린 34개, 디젤 16개 모델을 비교평가했다.

조사결과 소형차일수록 공인연비 대비 체감연비가 낮았고 큰 차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시내주행연비, 경제주행연비 모두에서 같았다.

전체적으로 공인대비 ‘시내연비(%)’의 평균은 71%였으며, ‘경제연비(%)’는 94%로 조사됐으며, 10개 차급(가솔린 7, 디젤 3) 중 대형승용차(가솔린) 체어맨H만 90%대를 넘었을 뿐 나머지 모두 80% 미만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68%)와 준중형(69%)은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차급을 망라한 전 모델중 쌍용차 체어맨H가 시내연비(91%)와 경제연비(120%)에서 가장 탁월한 성적을 보였다.

디젤 SUV인 르노삼성의 QM5(각각 86%, 117%), 준대형 승용차 중 한국GM 알페온(83%, 119%), 쉐보레 올란도(72%, 95%), 경차 중 스파크(77%, 91%), 그리고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68%, 98%)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회사별로는 쉐보레가 4개 차급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반면 판매측면에서 거의 전 차급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제네시스 쿠페와 포르테 쿱을 제외하면 전체 18개 모델 중 단 4개(현대 3, 기아 1)에서만 경쟁사를 앞서며, 연비 거품이 가장 심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진국 마케팅인사이트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국산차들의 공인연비가 소비자들의 체감연비와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차급 별로 볼 때 경제주행에서조차 준대형과 대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급에서 공인연비를 실현하지 못했으며, 시내주행에서는 경차와 소형차에서는 공인연비에 30% 이상, 가장 나은 대형차에서조차 20% 정도 미달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실제 주행여건을 고려한 5가지 컨디션, 즉 시내도로와 고속도로, 고속운행과 급가속, 에어컨과 히터 가동까지 고려한 보정식으로 연비를 산출해 적용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효율 등급 기준도 대폭 강화해 현재 전체 차량의 17% 정도인 1등급의 비중을 1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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