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수리비, 국산차 5배 '거품' 논란

보험개발원...부품, 공임, 도장료 등 높아

  • 입력 2011.12.02 09:4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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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수리비가 국산차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국산차와 수입차 각각 3개 차종, 총 6개 차종을 대상으로 저속충돌시험을 실시한 후 수리비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평균 수리비가 수입차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 275만원보다 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은 동일한 조건에서 실제 충돌 상황을 연출한 후 파손 부위의 정도를 분석하고 복원을 위한 수리비를 산출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리비가 가장 많이 산출된 모델은 포드 토러스로 1599만원, 반면 한국GM의 알페온은 240만원에 불과했다.

수입차의 수리비가 과도한 원인은 부품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평균 부품비는 867만원, 국산차는 138만원으로 6.3배나 많았고 공임은 수입차가 360만원으로 국산차 68만원 대비 5.3배나 많았다.

같은 조건에서의 충돌시 파손 부위도 수입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MW 320d의 경우 차체 변형이 심해 엔진과 서스펜션을 탈착하는 등 수리작업 범위가 가장 심해 공임 비용이 다른 모델에 비해 많았고 캠리는 후면 손상 범위가 넓어 도장비 부담이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수입차는 부품의 유통망을 장악하고 독점하면서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직영 형태의 부품 판매 체계를 일반 정비업체로 확대하고 가격에 대한 세부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산차와 동일한 수리비견적시스템을 공통 기준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하며 객관적이고 적정한 공임을 산출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실험에는포드 토러스와 도요타 캠리, BMW320d, 국산차는 현대차 그랜져HG(3.0), 기아차 K7(VG270), 한국GM 알페온(CL300)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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