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직분사 엔진 국내 생산에 600억원 투자

  • 입력 2014.06.17 11: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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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보쉬(Bosch in Korea)가 지난 2013년 연간 매출 1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헤르만 캐스 사장(사진 왼쪽)은 1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및 합작사 해체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2013년 꾸준한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하고 "핵심사업 부문에 대한 강화와 지속적인 투자, 사업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에도 분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내 보쉬는 올해 법인 설립 25주년을 맞아 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0억 원을 대전 공장의 디젤 직접 분사 및 가솔린 직접 분사 제품의 현지 생산을 위한 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업용 유압기기와 전기 구동 및 제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보쉬 렉스로스 부산 공장에 10억 원을 투자해 생산 설비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의 주도로 최첨단 파워트레인 기술 및 모든 종류의 변속기를 위한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직접 분사 시스템을 공급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회전방지장치, 실린더 비 활성화, e 클러치 등 핵심적인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 내 보쉬는 특히 운전자들이 수동변속기 차량을 몰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교통상황에서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고 주행 할 수 있도록 돕는 e 클러치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안전 성능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도 제시했다. 한국 내 보쉬는 ABS, ESP 등과 같은 혁신 기술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차선을 유지하면서 앞 차량과의 간격을 조절해 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도 곧 출시할 예정이고 2015년에는 완전 자동 주차 보조 기능의 양산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보쉬의 여러 기술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인터넷을 통한 사물들의 네트워킹 핵심 기술인 MEMS(micromechanical sensors)다. 이 기술은 자동주행, 스마트 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기술지원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70% 이상인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율과 40% 이상의 4G 모바일 네트워크 사용 인구를 감안했을 때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수년 내 이 분야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물 기반 인터넷 및 서비스로 창출될 사업 기회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보쉬그룹은 올해 전 세계 매출 증가율이 3~5%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 제품 및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주요 사업 분야로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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