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값 낮추고 잘 나가는 K9, 중고차 시세도 반등

  • 입력 2014.01.22 10: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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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최근 판매가 급증한 기아차 K9이 중고차 시세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까지 K9은 중고차 시장에서 대형 세단을 포함한 대부분의 차급에서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모델이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초저가 사양이 추가되고 인기 트림의 가격이 내리면서 판매가 급증했고 자연스럽게 중고 모델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특히 3.3 GDI 최고 사양인 이그제큐티브(5590만원)는 전체 판매의 52%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2012년식 모델 최고트림 RVIP(6280만원)보다 690만원 가량의 가격이 내려간 때문이다.

2012년식 K9의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 중순인 현재까지 약 3개월간의 감가율은 3.3 GDI 프레스티지가 19%, 3.8 GDI 노블레스는 16%, 3.8 GDI 프레지던트는 34%의 추세를 보여봤다.

2012년식 K9 3.8 GDI 프레지던트는 신차가격이 8436만원인 것에 비해 2014년 1월 중고차 시세가 5543만원으로 현저히 낮았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비인기 모델로 중고차 시세가 꾸준하게 하락했던 K9은 그러나 올 1월부터 중고차 시세가 다시 상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신차가격이 내리면 중고차 시세도 내려가는 것과 정 반대의 현상이다.

카즈는 2012년식 K9 3.8 GDI 프레지던트 모델의 2013년 12월 첫째 주 시세는 5510만원, 둘째 주는 5500만원, 셋째 주는 5470만원이었으며 마지막 주는 5490만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1월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모델의 1월 첫째 주 시세는 5530만원으로 지난 주보다 약 40만원 올랐다. 다음 주인 둘째 주 역시 30만원 오른 5560만원, 셋째 주 5530만원으로 다시 30만원 가량이 내렸지만 넷째 주 다시 회복을 했다.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신차가격의 변화는 중고차 시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따라서 신차 가격이 떨어지면 중고차 시세 역시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따라서 작년에 비해 올해 K9 중고차 시세가 소폭 상승한 이유는 중고차 시장의 연말 시세하락이 끝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고차 시세의 상승은 K9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급격한 시세 하락에 따른 손실의 우려가 그만큼 줄어 들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가 부진했던 오피러스가 페이스 리프트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면서 "K9도 부분적인 상품성 개선과 함께 가격까지 조정되면서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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