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온 이어시스트의 변화?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변화?
  • 오토헤럴드
  • 승인 2011.10.28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성능 고효율을 실현한 하이브리드 차량 대중화에 기여 하겠다`

지난 27일 한국지엠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준대형 하이브리드 알페온 이어시스트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전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 차량에 비해 성능과 연비 면에서 떨어진데다 가격까지 비싸 소비자들에게 홀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6월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K5 하이브리드 출시는 기존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된 시스템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뿐 아니라 일반 모델과 비교해도 개선된 점이 보였다. 쏘나타, K5 등 대중모델에 적용해 하이브리드에 대한 이질감이 해소되고, 교육세 등의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경쟁사 모델과 직접적인 비교는 꺼리면서 `알페온 이어시스트 출시로, 준대형 뿐 아니라 중형차 고객들에게 다가설 것` 이라며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인식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최초로 선보인 준대형 하이브리드,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구동모터의 출력을 벨트를 통해 엔진으로 전달하는 방식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모델 대비 연비가 25% 향상되고 주행성능 또한 탁월하다.

 
알페온 이어시스트 신차 발표와 함께 같은 날 시승 기회가 주어졌다. 시승코스는 신차 발표회를 가졌던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출발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64km구간이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봤다. 기존 알페온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차량후면 트렁크 위쪽으로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됐고 트림을 표시하는 엠블럼 부근에 하이브리드를 상징하는 영문 ‘H’를 새겼다. 머플러는 노출된 것을 안쪽으로 숨기는 정도. 인테리어 역시 계기판 부근에 에코 게이지와 센터페시아 상단 디스플레이 화면에 하이브리드 흐름도를 추가한 정도다.

 
성능 면에서 보면 185마력 24.0kg.m의 토크에서 181마력 23.8kg.m으로, 공인연비는 11.3km/ℓ에서 14.1km/ℓ 로 소소한 차이다. 관건은 17.6kW의 전기모터가 얼마만큼의 진가를 발휘해 주는 것이냐이다.

도심의 정체구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승을 해봤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차량이 완전히 정차할 경우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되며 연비를 고려한 기능을 발휘했다. 그리고 다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즉시 이질감 없이 바로 시동이 걸렸다.

조향감각은 일반 알페온 모델과는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 세팅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모습이다. 또한 차량후면에 배터리가 장착된 탓인지 고속에서 급차선 변경할 때 전체적인 균형에 변화가 느껴졌다. 불안정한 느낌은 아니지만 스포티한 성향의 운전자라면 감지될 수도 있을 정도다.

 
정체구간을 빠져나와 고속구간에 이르기까지 센터페시아 상단 내비게이션 모니터와 계기판 중앙의 에너지 흐름도를 통해 배터리 충전 등 차량의 운행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연비를 위한 주행에 도움을 줬다.

액셀페달을 길게 끝까지 밟아 밀어붙이면 140km/h까지 무난하게 오르며 187km/h에서 속도제한 경고등이 들어온다. 시속 100km~120km의 구간에선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은 정숙한 편이다. 하지만 벨트로 구동되는 모터가 동력에 힘을 더하는 시스템 상 일반 모델대비 조금의 액셀링에도 진동과 소음이 거슬린다. 저속에서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의 전기모터 구동 시 정숙성과 비교한다면 더욱 비교될 상황이다.

 
시속 80km에 이르는 정속주행을 할 경우, 순간 연비는 18~20km/ℓ의 만족스러운 정도다.  그러나 최종 테스트 주행을 마치고 주행 막바지에 높은 RPM을 유지하며 험하게 몰아붙였더니 평균연비가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를 보여, 운전패턴이 연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결론적으로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그 이름처럼 전기모터가 보조적인 역할을 해, 연비개선과 주행환경 변화를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일반 가솔린 엔진과 풀 하이브리드 모델의 중간지점에서 만족할 만한 여지를 갖춘 모습은 아카몬 사장의 신차발표회에서 언급한 포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