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이상 초고령차 최다 모델은 '아반떼'

  • 입력 2013.08.12 11:3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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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아반떼

자동차 평균 보유기간이 길어지면서 15년 이상된 초(超) 고령차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기준, 1916만 337대의 우리나라 총 등록 차량 가운데 초고령차는 9.57%로 183만 3974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15년 미만 고령차도 468만 5231대로 집계돼 10년 이상된 차는 총 651만9205대, 비중은 34.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승용차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총 등록대수 1485만 5471대 가운데 15년 이상 차량은 121만 6774대로 8.19%,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338만 1149대로 22.76%를 차지했다.

▲ 단위/대, 연식별 자동차 등록 현황(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10년 이상 등록차량이 30.95%를 차지하고 있어 도로에서 운행되고 있는 승용차 10대 중 3대 이상은 10년 이상된 고령차라는 얘기다. 2005년을 기준으로 10년 이상 고령차 비중은 24.3%여서 지난 8년간 6% 가량 상승을 한 것이다.

메이커별로 15년 이상 등록 차량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현대차다. 현대차는 승용차를 기준으로 6월 말 현재 68만8959대의 초 고령차가 도로를 누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포니는 6664대가 아직도 거리를 달리고 있는 엄연한 등록차량으로 존재하고 있었고 모델명도 생소한 마르시아도 2만 7000여대가 운행을 하고 있다.

기아차는 20만 4000여대의 초고령차가 등록이 돼있고 구 대우자동차는 16만 여대, 아시아자동차 2116대, 쌍용차 4만5261대, 대우중공업 4만 2908대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이 제조한 승용차는 구형 티코와 마티즈, 다마스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싼타모와 갤로퍼를 생산했던 현대정공이 4만 4569대, 르노삼성차 1만 128대, 한국지엠 19대가 아직까지 튼튼한 내구성을 과시하고 있다.

수입차도 2만 8134대의 15년 이상 초고령차가 등록돼 있으며 주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볼보의 구형 모델들이 차지하고 있다.

▲ 단위/대, 연식별 승용차 등록 현황(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모델별로는 16만 6681대의 초고령차가 등록된 현대차 아반떼가 가장 많았다. 쏘나타 1.8과 2.0 모델이 각각 11만 4783대와 10만 4870대로 뒤를 잇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형 세단이 4481대로 가장 많았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15년 이상 초고령차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선진국형 자동차 소비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산차의 내구성능이 좋아지면서 평소 차량 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그 이상도 무리없이 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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