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신차구입 시 디자인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왕이면 좀 더 크고 화려한 차를 선호하고 가격과 모델에 대한 선호도, 품질은 이후 고려사항이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최근 1년 이내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6개의 구매결정요인을 제시하고 차량 구입 시 이유가 되는 항목을 모두 선택케 했다. 동시에 구매를 꺼리게 만드는 항목도 함께 선택했다.
올해 결과 소비자들 중 68%가 외관 스타일을 가장 중요시했다. 다음은 가격과 구입조건(51%), 모델의 명성(49%), 품질(48%), 안정성(45%) 순으로 고려했다. 구매회피 요인으로는 42%가 차량의 상대적 크기(전장)를 우선순위로 꼽고 다음으로 기본 장착 사양(27%)을 선택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로 외관스타일(67%), 가격 및 구입조건(50%), 품질(50%) 순으로, 기아차는 외관스타일(70%), 모델의 명성(48%), 가격 및 구입조건(44%)을 꼽았다. 쉐보레는 외관스타일(72%), 안전성(66%), 가격 및 구입조건(62%)을, 수입차는 외관스타일(73%), 품질(64%), 모델의 명성(62%)을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품질(65%), 안전성(64%), 가격 및 구입조건(60%)을, 쌍용차는 가격 및 구입조건(67%), 안전성(61%), 내구성(56%) 순으로 꼽았다.
종합하면 현대차, 기아차, 쉐보레, 수입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외관스타일을 중시하며 르노삼성차는 품질을 쌍용차는 가격 및 구입조건을 이유로 구매한다.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에서 선택된 구매회피 요인 1순위인 차량의 크기는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이 크기가 작은 차량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음을 나타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