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 좋은 크라이슬러 270만대 리콜 거부

  • 입력 2013.06.05 08:39
  • 기자명 김아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라이슬러가 美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리콜 권유를 거부해 관심을 끌고 있다. NHTSA는 지난 3일(현지시간) 연료 시스템의 결함이 있는 지프의 크랜드체로키와 리버티 레니게이드 270만대의 리콜을 권유했으나 크라이슬러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리콜이 권유된 차량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된 그랜드 체로키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생산된 리버티 레니게이드 등 270만대에 달한다.

크라이슬러는 NHTSA의 리콜 권유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조사에 인용된 차량에 대한 신뢰가 없으며 대상 모델은 안전하고 결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NHTSA의 초기 결론이 우리가 제공한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라는 사실은 신뢰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검토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료 시스템 결함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방 차량 안전 기준의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문제의 빌미가 됐던 사고는 매우 희귀한 사례로 전체 차량의 결함으로 볼 수 없다고도 주장을 했다.

NHTSA는 1993년 이후 지난 2004년까지 그랜드체로키의 후방 추돌 사고시 화재가 발생한 사례를 들어 초기 조사를 거쳐 크라이슬러에 리콜을 권유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정부 기관의 리콜 권유를 제작사가 거부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향후 NHTSA와 크라이슬러의 대응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