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 입력 2012.10.09 15:47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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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금년도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과 이탈리아를 빼놓을수 없다.

2010년 워즈 자동차연감(Ward’s Automotive Yearbook)에 따르면 수입차 점유율은 일본이 역수입을 제외할 때 4%, 이태리는 70%로써 비록 예측 자체로서는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어떤 나라는 수입차를 4%로 막고 있고 어떤 나라는 70%를 내주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세계 주요 자동차생산국 중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점유율이 30%를 넘는 국가는 많지 않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태리, 그리고 한국 정도다. 2010년 워즈 자동차연감에 따르면 이들 국가 중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이태리(70%)가 가장 높고 그 다음 미국(경트럭 포함 55%), 프랑스(45%), 독일(36%), 한국(7%), 일본(4%) 순이다.

금년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은 수입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개방 초기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으며 반면 다른 국가들은 상당 기간을 거쳐 시장이 안정화된 상태라는 점에서 비교의 어려움이 있다.
 
먼저, 일본과 이탈리아 두 나라를 놓고 차이점을 비교해 보았다. 다양한 비교분석 끝에 두 가지 의미 있는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자국 내의 자동차 업체 수였고 다른 하나는 그 업체들이 얼마나 품질경쟁력이 있는가였다. 먼저 각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3% 이상인 제조업체 수를 보면 일본이 7개로 가장 많았고 독일 6개, 미국과 프랑스 3개, 이태리 2개였으며 한국은 5개였다.
 
그 다음 JD파워, 컨슈머리포트 등 각국에서 실시된 소비자 조사결과를 취합해 이들 업체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에 대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를 자동차조사 전문가들이 평가한 결과를 보면 일본은 ‘상’, 독일 ‘중상’, 프랑스 ‘중’, 미국 ‘중하’, 이태리 ‘하’로 분류됐다. 
 

 
이러한 결과로 알수 있는 것은 수입차의 공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자국 내수업체 수와 이들의 경쟁력으로 결정됨을 알수 있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라는 측면에서 다수의 업체는 필수적이다.

현재 한국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과점체제이며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는 현대-기아차와 수입차와의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경쟁력을 갖출 때 현대-기아차가 든든해 질 수있으며 이들이 약해지면 수입차와의 경쟁은 더욱 힘들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가장 큰 위협은 역시 독일과 일본이다. 이들은 자국 내에서뿐 아니라 프랑스, 미국, 이태리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곳에서 최강이다. 한국에서도 수입차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포식자와 같다. 결국 국산차의 품질경쟁력은 독일-일본차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가 큰 과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경쟁력은 소비자가 결정한다는 점이다. 독일과 일본이 막강한 것은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독일차의 성능, 안전, 명성, 그리고 일본차의 고장없음, A/S는 세계 어디서나 공통이다.

한국에서 독일 ㆍ일본이 다른 수입차들을 크게 앞서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에게 품질을 인정 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밀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결국 몇 %선에서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낼 것인가는 현대-기아차가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 것 인지에 달려 있다.

기사출처=마케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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