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장삿속, EQE 제로백 1초 당기는데 연간 160만 원...에어백도 돈 내고 쓸까 우려
벤츠의 장삿속, EQE 제로백 1초 당기는데 연간 160만 원...에어백도 돈 내고 쓸까 우려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2.11.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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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가 후륜조향 시스템에 이어 또 다른 구독 서비스를 전격 출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미국 사이트를 통해 연간 1200달러(한화 약 161만 원)을 지불하면 성능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 구독을 하게 되면 전기 모터의 출력이 60~87마력 상승하고 가속시간(0-60마일)이 1초 단축된다.

대상 모델은 EQE350 4매틱(60마력 증가), EQS450 4매틱(87마력 증가)이다. 벤츠가 단순하고 낮은 수준의 성능 업그레이드에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자 소비자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는 선택적 사양이지만 "벤츠가 사람들의 금고를 쥐어 짜내고 있다", "기능이 아닌 성능 업그레이드에 이런 비용을 낼 사람은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 "신차의 성능을 팔기전 제한하고 나중에 구독을 통해 비용을 지불해야만 업그레이드하는 건 야비한 짓"이라며 "벤츠는 결국 안전띠나 에어백도 연간 구독료를 받고 서비스를 할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벤츠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에서 선호 사양이나 성능 업그레이드를 유료화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벤츠는 앞서 후륜조향 시스템을 연간 구독 상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벤츠의 성능 구독 상품은 BMW가 지난 여름 열선 시트에 월 사용료를 청구하겠다고 나섰다가 시장 불만으로 철회했던 것보다 시장 저항이 거셀 전망이다. 테슬라와 같은 혁신적 기능도 아닌 일반적인 성능을 미미한 수준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구독 상품을 내놨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QS 세단의 미국 판매가는 10만 2000달러, 우리 돈으로 1억 3700만 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대의 가격으로 구매한 전기차가 출력과 가속력 업그레이드는 물론, 특정 기능에 별도의 비용을 해마다 요구하는 구독형 서비스는 자동차 시장의 신규 수익 모델로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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