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자동차 판매가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18일 포르쉐는 여러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2022년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5% 감소한 총 14만5860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데틀레브 본 플라텐은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의 코로나 재확산, 공급망 및 물류 불안정으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포르쉐에 대한 열망과 제품의 인기가 여전히 강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포르쉐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남은 하반기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 상반기 판매는 지역에 따라 상이한 모습을 연출했다. 독일과 유럽에서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유럽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4만3087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독일에서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1만3785대가 인도되고 중국은 일부 도시가 수개월 간 봉쇄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16% 감소한 4만681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중국 시장 전체 프리미엄/럭셔리 세그먼트의 전반적인 하락(1-5월 23% 감소)을 감안하면, 이는 여전히 포르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으로서 인상적인 실적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은 6만2245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미국에서는 인도 및 운송 이슈에도 3만2529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제품 별로는 카이엔과 마칸이 각각 4만1947대, 3만8039대 인도됐다. 911은 전 세계 2만1616대, 타이칸은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제한된 생산에도 불구하고 1만8877대 인도됐다. 이 밖에 파나메라 1만5604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은 9777대 판매됐다.
한편 올 상반기 유럽 신차 판매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롯된 소비 심리 위축과 주요 원자재 수급 불균형, 인플레이션 여파 등에 따라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다.
스텔란티스그룹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21.1% 감소하고 볼보 역시 28.5% 줄어든 판매를 나타냈다. 이어 재규어랜드로버는 34.7%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