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 테크] 차량 화재 '달릴 때 보다 정지했을 때 더 많은 이유' 예방 점검 필요
[아롱 테크] 차량 화재 '달릴 때 보다 정지했을 때 더 많은 이유' 예방 점검 필요
  • 김아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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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차의 충돌사고 및 화재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화재사고는 연료계통 결함뿐만 아니라 기계적인 원인과 전기적인 문제, 담배꽁초 등에 의한 실화, 방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번 사고처럼 충돌사고 등 교통사고로 인한 2차적인 화재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화재발생현황 통계에 의하면 기계적인 결함과 전기적인 결함이 자동차 화재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자동차 화재는 주행중일 때보다는 정차 또는 주차 후 10분 이내에 발생하는 것이 전체 차량 화재 발생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행 중인 경우에는 엔진룸 내부로 바람이 들어오므로 엔진 내부에서 화염이 발생하더라도 바로 꺼지거나 쉽게 화재로 전이되지 않을뿐더러 바람의 영향으로 연기가 흩날려 화재발생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화재분석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반면 정차 또는 주차 중인 경우에는 주행중일 때 보다 엔진룸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량이 적어 엔진룸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화재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전기배선 등 엔진룸 내부의 가연성 물질이 대부분 난연성 제품이므로 화염이 서서히 확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상점검 및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을 사전에 조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행중이거나 주정차 등 엔진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는 가연성 물질인 연료 및 오일계통을 비롯해 전기 및 전장시스템 등에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연료파이프 등 연료라인에서 누설이 발생하는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연료펌프나 연료펌프, 인젝터 등을 교환할 경우 주변에 연료를 흘리지 않도록 하고 흘린 경우 즉시 닦아내야 합니다.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변속기오일, 파워스티어링오일 등도 누유되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교환작업 때 오일을 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엔진오일 및 변속기오일이 부족하거나 라디에이터 팬이 고장인 경우 엔진과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배기매니폴드나 촉매가 과열되거나 배터리 단자의 체결불량, 전기배선의 단락(합선) 등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형적인 화재원인 외에도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배출가스 관련시스템의 점검도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경유차의 화재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요. 경유차의 경우 산소센서나 PM 센서 등이 오작동하는 경우 DPF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센서 커넥터의 체결상태나 배선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흡배기매니폴더와 스로틀밸브 등에 퇴적된 카본 및 오일슬러지 등은 엔진이 과열되거나 EGR 등 관련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거나 오작동하는 경우 출력부족은 물론 화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외에도 엔진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는 차량 실내의 담뱃불 등으로 인한 실화나 배터리와 시동모터, 알터네이터, 비상등, 경음기, 미등(안개등), 실내등 상시전원이 연결된 시스템의 경우 관련배선이 합선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는 물론 인버터 및 컨버터 등 고전압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충돌사고 등으로 고전압시스템이 파손될 경우 합선으로 인한 불꽃 발생되는 등 전기적인 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습니다. 특히 고전압 배터리의 경우 외부충격으로 인해 배터리 내부온도가 급속도로 증가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배터리 내부에 불이 붙을 경우 구조상 직접적인 화재진압이 어렵기 때문에 방화포나 폼소화제(거품형 소화액)나 물을 뿌려 배터리 내부의 반응열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현직 소방공무원의 이야기입니다. 

100여회 이상 자동차화재사고 분석업무를 해 온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원격시동장치를 잘못 장착해 스타트모터에 지속적으로 전원이 공급되어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기적인 문제나 연료나 각종 오일이 배기관 등에 떨어져 화재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며, “정비작업 때 가연성 물질을 엔진룸 내부에 흘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각종 부품 체결상태가 헐거워지면 주변 배선들과 간섭을 일으키거나 합선을 유발하므로 단단히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작업이 끝난 후에 엔진룸 안에 장갑이나 공구 등을 깜빡하고 놔두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한 경우도 있는 만큼 작업 후 주변정리를 확실하게 하는 것도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귀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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