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로봇 신사업 칼 갈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완료

  • 입력 2021.06.21 16:00
  • 수정 2021.06.21 18: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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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미래 핵심이자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 과감한 배팅을 했다. 현대차 그룹은 21일,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 지배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이날 지난해 12월 본 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가치는 약 11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으며 인수 결과 현대차 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 그룹은 20%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정 회장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완전 인수한 배경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 본 때문이다. 로봇개로 더 잘 알려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족과 4족 보행 및 물류 로봇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특히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ㆍ인지ㆍ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그룹의 차량 및 웨어러블 로보틱스와 스팟을 비롯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등장하는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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