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생역전,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있는 현대차 딜러는 '떠돌이 개'

  • 입력 2020.08.10 14:07
  • 수정 2020.08.10 14: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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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의 '견생역전' 스토리가 해외에서 화제다. 현지 시간으로 9일 오토에볼루션 등 외신은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현지 딜러사 프라임 현대는 매일 전시장을 찾아오던 떠돌이 개에게 '투싼 프라임(Tucson Prime)'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이달 초에는 공식 사원증까지 발급했다고 밝혔다. 투싼 프라임은 현지에서 현대차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북동쪽에 위치한 이스피리투싼투주의 현대차 딜러사 프라임의 한 직원은 어느날 폭우를 피해 전시장으로 들어온 떠돌이 개를 내쫒지 않고 돌바준 뒤 매일 전시장 근처를 배회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그는 떠돌이 개에게 예방접종을 시키고 집도 지어주며 가족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친화력이 좋았던 이 떠돌이 개는 딜러사 직원들 뿐 아니라 현대차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도 금세 사랑을 받았다. 전시장을 지키거나 방문한 가족의 어린이들과 놀아주곤 했는데 이런 모습이 SNS를 통해 브라질 전역에 알려졌고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떠돌이 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명의 개에서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리는 투싼을 딴 '투싼 프라임'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또 이달 초에는 현대차 정식 직원증을 발급받고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현대차 브라질 공식 마스코트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투싼 프라임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9만8000명에 이른다.

투싼 프라임의 이 같은 활약 때문인지 지난달 현대차의 브라질 현지 판매는 전월 대비 32.0% 증가하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9.25%를 기록해 도요타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브라질 누적판매는 1만9249대를 기록 중으로 GM, 폭스바겐, 피아트, 도요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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