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아니다. 잔디깍는 기계 혼다 민 모어 V2(Mean Mower)가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보다 빠른 가속력으로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혼다 모터 바이크 CBR1000RR 파이어블레이드 SP의 4기통짜리 1.0리터 엔진을 탑재한 민 모워 V2는 이번 도전에서 190마력의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마일(160km/h)의 속력을 단 6.29초만에 도달했다.
잔디를 깍는 기계가 국산 중형 세단 현대차 쏘나타는 물론 평범한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 이상으로 빠른 가속 성능의 기록을 갖게 된 것이다.(참고로 국산 중형세단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대부분 7초대다)
HF 2622 잔디 트랙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민 모워 V2는 전형적인 캐드 디자인을 3D 프린팅으로 다듬고 경량 소재로 공기저항과 경량화를 실현했다.
민 모워는 최고 출력이 1만3000rpm에서 190마력을 내고 최고 속도가 시속 240km에 달하는 등 999cc의 소형 엔진으로 무시 못 할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상적으로 잔디를 깎는데 필요한 모든 구조를 갖춘 민 모어 V2는 2초대의 가속 능력을 갖춘 부가티 시론보다 뛰어난 마력당 중량비를 자랑한다.
혼다는 민 모워의 1세대 모델로 이미 시간당 116.87mph(188km/h)의 기록을 세웠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세대 모델로 150.99마일(242km)의 신기록을 새로 작성하는 등 오래전부터 잔디 깍이의 속도를 높이는데 몰두해 왔다.
혼다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 것은 노르웨이에서 민 모워의 기록을 능가하는 잔디깎이가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혼다는 올해 말, 누구도 도전하지 못할 기록을 세우기 위해 더 빠른 잔디깎이를 세상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시판되는 혼다의 대표적인 잔디깎이는 HF2417다. 최고 출력 약 15마력대의 530cc V트윈 엔진을 장착한 HF2417은 2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잔디 높이를 29~90㎜까지 조절할 수 있는 섬세한 작업이 가능해 조경 전문가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깎아 낸 잔디를 자동으로 수거하는 300ℓ의 그래스백(grass bag)도 장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