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마스터 버스 상반기 투입 '지금부터가 진짜야'

  • 입력 2019.02.14 08: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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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를 대표하는 상용차 마스터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되기 이전부터 쏠린 관심은 해가 바뀐 이후에도 여전하고 상반기로 예정된 버스 차종이 투입되면 현대차 쏠라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코 뉴 데일리 등 일부 수입 모델도 있지만 상용 전문 브랜드의 특성 때문에 상품성이 다른 마스터와는 경쟁 차종이 아니다.

개인 구매자 이상으로 르노 마스터는 특장업체를 중심으로 한 상용차 업계와 상공인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등장한 마스터는 르노삼성차가 직수입한 르노 모델 중 빅 히트 상품이다. 마스터는 연말까지 총 265대가 신차로 등록되면서 순식간에 2018년 물량이 동났고 올해 1월에도 30대가 팔려나갔다. 사전 계약만 900대, 숫자는 낮지만, 동급 시장의 규모나 르노에서 공급받는 물량으로 봤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이다.

상반기 투입되는 마스터 버스로 열기 확산.

올해 르노 마스터는 다양한 변신으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마치고 상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르노의 히트작 마스터 버스는 13인승과 15인승 두 종류로 출시돼 주로 어린이 통학 차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따라서 현대차 쏠라티, 카운티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마스터 판매 목표는 밴과 버스를 합해 총 3000대, 따라서 출고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 물량을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스터의 본격적인 행보가 사실상 올해부터라고 보는 이유다.

마스터에 대한 특수차 업계의 환영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캠핑카 개조업체들은 침대와 욕실, 주방, 거실 등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확보한 마스터를 기반으로 기존 국산 밴과 차원이 다른 고급 캠핑카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 카라반 트레일러에서나 볼 수 있는 일체형 모터홈으로 꾸몄거나 고급스러운 천연 원목 소재로 인테리어를 치장하고 열처리 전체 도색 등을 마친 마스터 캠핑카를 이미 선보이기도 했다.

수입차지만 구매부터 유지까지 국산차처럼.

마스터가 이렇게 캠핑카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동급 최대 수준의 크기에 있다. 마스터는 국내에 크게 두 종류로 출시됐다. 쇼트 보디 모델 마스터 S와 롱 보디 모델 마스터 L이다. 길이는 각각 5048㎜와 5548㎜로 마스터 L이 500㎜ 더 길다. 높이 역시 각각 1700㎜와 1894㎜로 마스터 L이 194㎜ 높다.

적재중량은 마스터 S가 1300㎏, 마스터 L은 1350㎏이다. 모터홈 공간으로 개조할 수 있는 적재 공간의 면적은 마스터 S가 8.0㎥, 마스터 L은 10.8㎥다. 실내 높이는 S가 555㎜, L은 545㎜로 낮은 편이어서 화물을 싣고 내리거나 혹은 사람이 타고 내리기에도 편하다.

마스터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르노의 OEM 수입차지만, 르노삼성차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산차와 같은 수준의 구매와 유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마스터는 르노삼성차의 전국 전시장과 450곳이 넘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산차와 같은 편의를 받으며 구매하고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소모품과 파워트레인 부품을 3년 혹은 주행거리 10만㎞까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AS에 대한 소비자 부담도 덜었다.

소형 상용차 시장의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다.

르노 마스터는 ‘1t 트럭’으로 대표되는 국내 경상용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 대 규모로 90% 이상이 1t 트럭이 차지한다. 경상용차로 분류되는 국산 1t 트럭은 신차 판매에서 승용차를 앞지를 만큼 높은 판매 대수를 자랑하지만 '화물 운송용'에 적합한 구조를 가진 브랜드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기존 소형 상용차 모델은 그러나 안전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시장에 르노 마스터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택지를 넓혔고 뛰어난 디자인과 안전성,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화물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 그리고 검증된 파워트레인까지 두루 갖추고 목적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상용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마스터는 1980년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세 번의 세대교체를 거쳐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모델은 2014년 첫선을 보인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르노 그룹이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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