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페 악몽, 현대차 팰리세이드 엔진룸 물 유입에 들썩

  • 입력 2019.01.02 13:41
  • 수정 2020.02.20 11:1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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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PALISADE)'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동호회 사이에서 신차 품질과 관련된 불만이 제기됐다. 팰리세이드 신차를 인도받은 차주들로부터 신차 보닛쪽 마감 문제로 누수가 발생한다는 것.

2일 팰리세이드 관련 동호회 게시판에는 신차를 인도받은 후 때 아닌 세차 테스트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지난달 말 차량을 인도 받은 후 보닛과 보닛 커버 사이에 패킹이 있어야 할 자리에 해당 부품이 없어 세차 시 보닛 안쪽으로 다량이 물이 유입된다는 것이다.

한 동호회원은 "신차를 받고 썬팅을 위해 물세차를 했는데 이후 보닛 안쪽 엔진과 배터리, 전자부품이 가득 들어있는 쪽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발견했다. 전자부품이 있어 중요한 위치에 물이 들어간다니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한 회원은 "해당 문제가 특정 팰리세이드에 관련된 문제인지 아니면 전체 차량에 관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이며 걱정을 드러냈다.

사진=클럽킹팰리세이드 동호회 게시판 캡처
사진=클럽킹팰리세이드 동호회 게시판 캡처

이어 지난 1일 해당 게시판에 원인을 찾았다며 자신의 체험 정보를 공유한 한 회원은 "보닛 누수가 된다고 하여 새벽에 급히 세차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자신의 차에서도 동일 증상이 발생했으며 모든 팰리세이드 차량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보닛쪽 고무패킹이 추가되면 간단히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문제는 보닛 안쪽 고무 패킹 등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세차를 할 경우 보닛 안쪽으로 스며든 물이 차량 내부의 배터리 등까지 흘러 내려 차주들 사이 불안을 호소하게 된 것. 이들 동호회원들은 관련 덧글을 통해 해당 문제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현대차 측에서 빠른 개선책을 보이길 기대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단체로 이와 관련된 불만을 언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영업일 기준 8일)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50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사전계약 개시 첫 날에만 총 3468대가 계약되며 국내 출시된 SUV 차종으로는 유례없는 인기를 기록 중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신형 싼타페(DM)를 출시 후 트렁크 등 실내에서 우천 시 누수가 발생해 다수의 소비자들로 부터 ‘수(水)타페’란 별명과 함께 신차 품질 문제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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