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크루즈·SM3...망설였던 이유

  • 입력 2011.12.30 18:56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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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형 기아자동차 준중형 포르테 렌더링이 공개되자 이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자동차 아반떼MD의 독주체제를 무너 뜨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모델이다.

준중형차는 사회초년병이나 초보운전자가 엔트리카(생애 첫 차)로 가장 선호하는 차종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올 초 엔트리카 구입 시즌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따르면 20대~30대가 준중형차(30.5%)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경차(20.2%)를 제치고 우위에 올랐다. 경차와 비교해 손색없는 연비효율로 유류비 부담이 적어 이와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아반떼MD는 준중형 동급차량 중에서도 독주체제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매달 내놓는 판매실적에서 지난달까지 총 12만487대가 팔려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1위가 확실시 된다. 경쟁차 포르테와 SM3, 크루즈와는 각각 4배 이상의 격차를 두고 있어 당분간 아반떼의 경쟁상대를 찾기란 어려울 듯하다.

이에 반해 소형차는 경차와 준중형차에 밀려 적절한 위치를 못 잡고 있다. 승용차 판매순위에서 이들 차량에 상위 순위를 모두 내주며 지난달 현대차 엑센트가 17위, 기아차 프라이드 19위, 한국지엠 쉐보레 아베오 42위 등을 기록해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판매율을 기록했다. 

 

#아반떼 독주체제 굳히기...결함 투성 자동차 전락?

지난해 8월 출시한 아반떼MD는 기존 HD모델 외관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변경했다. 공인연비도 리터당 평균 15.5km에서 16.5km로 상향 조정하며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아반떼MD는 올해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1위가 유력해진 상태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대수 총 12만487대로 전 차종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

업계에서는 아반떼MD의 중고차 가격 강세도 베스트셀링카 1위를 도왔다는 평이다. 실제로 30일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올라온 아반떼MD의 시세는 2010년형 최저가가 1500만원 선이다. 신차 출시 1년이 넘었지만 새 차의 90% 이상 가격을 유지하며 높은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이 팔린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잦았다. 출시 후 줄곧 차체결함 제기가 잇따랐다. 핸들 잠김, 의문의 화재사고, 시동 꺼짐 현상 등 다양한 결함들이 제기됐다. 현대차는 무상수리 기간 내 정비를 해주고 있지만, 문제는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는데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도 수리 후 동일 결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끊이질 않는다.

아반떼MD 결함 관련해 다수의 언론매체와 인터뷰한 이 모씨(30)는 올 여름 7월에 현대차로부터 기존 아반떼MD를 새 차로 교환 받았다. 그는 “차량 교환 후에도 시동 꺼짐 현상으로 5번이나 정비를 받았다”며 정비 기록을 동아닷컴으로 보내왔었다. 또한 “현대차가 이상 유무를 정확히 밝혀냈다면 같은 현상으로 차를 입고시키진 않았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르노삼성 전차종 침체...SM3 리콜 수난시대

올 한해 르노삼성차는 전체적으로 침체기다. 내수 판매부진으로 열흘간 부산공장 조업중단을 이달 선언하며 감산을 단행하고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게 르노삼성의 방침. 지난달까지 수출한 차량은 13만813대로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인 23만1208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SM3는 국내에서 지난달까지 3만1029대가 팔렸다.

국토해양부의 리콜 판정도 있었다. 3월에는 지난해 4월 생산된 SM3의 시트가 발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270대가 리콜 조치, 4월에는 자동차 뒤 범퍼 부분에 설치돼 빛을 반사해주는 후부반사기의 반사성능이 좋지 않아 약 3만8000대 리콜 됐다.

 

#쉐보레 크루즈 불매운동...소비자들 미션결함 주장

2월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 도입으로 라세티 프리미어가 ‘크루즈’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 후 7월 2012년형 쉐보레 크루즈는 기존에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던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전제어장치인 SESC(Sensitive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system)를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주행 중 타이어의 압력 부족 시 계기판 경고 메시지와 함께 점검해야 할 타어어의 위치를 알려주는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인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를 새롭게 장착했다. 하지만 크루즈는 지난달까지 2만4887대가 판매되며 포르테, SM3에 뒤쳐져 국산 준중형차 부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구 라세티 프리미어(현 쉐보레 크루즈)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올해 3월 미션 결함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쉐보레 크루즈 결함’이라는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어 온·오프라인 불매운동을 벌였다. 결국 한국지엠 측은 미션 프로그램 공식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했고 더불어 누수문제 관련해서는 재마감 처리를 해주겠다고 발표해 사건을 마무리 졌다.

 

기아차 포르테는 15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들로부터 2013년형 4도어 포르테 예상 디자인이 유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아차 최신 디자인을 채택한 2013 포르테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도 K시리즈 패밀리룩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추후 아반떼와 집안싸움을 기대하게 만드는 차량이다.

현재 포르테는 자동차 판매순위에서 아반떼MD에 이어 준중형차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격차는 4배나 차이난다. 포르테는 지난달까지 총 3만1029대가 팔렸고 자칫하면 3위 SM3(3만1029대)에 올 해 최종순위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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