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은 '횡재와 악재'

  • 입력 2014.12.21 23: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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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스타렉스

2014년은 연예인과 자동차가 관련된 사건이 유독 많았던 한 해가 됐다.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연예인이 있었고 음주운전 또는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일도 있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런 경우 연예인의 자동차는 예외 없이 큰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인기 걸 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로 곤욕을 치렀다.

그룹 멤버였던 은비와 리세의 사망으로까지 이어졌던 안타까운 사고가 차량 결함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 돌았기 때문이다.

당시 운전자인 매니저는 "사고 차량인 스타렉스의 바퀴가 빠지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진술했고 유명 자동차 전문가까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차량 결함이 마치 사실처럼 번져 나갔다.

▲ 스마트 포투

하지만 이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과수 감식 결과 빗길 과속에 의한 사고로 최종 판정이 됐고 매니저의 과실이 인정되면서 그가 구속되는 일로 마무리가 됐다.

현대차는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당시 차량 결함 의혹을 제기한 자동차 전문가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소형차 스마트 포투도 같은 연예인 노홍철이 같은 무한도전 멤버였던 길에 이어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 포르쉐 911터보S

노홍철이 수개월 동안 많은 공을 들여 독특하게 꾸며 일명 '홍카'로 불린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는 대당 가격이 2790만원짜리 경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주목을 끌었다.

빅뱅 승리가 탔던 포르쉐 911 터보S도 교통사고로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차량이 완파되는 큰 사고에도 운전자인 승리의 부상 정도가 경미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시 포르쉐'라는 엉뚱한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횡재를 얻는 일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동안 기아차 쏘울을 이용한 일이다.

▲ 기아차 쏘울

당시 교황은 소박하고 검소한 작은 차량을 원했고 기아차 쏘울이 낙점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포프모빌' 쏘울은 이후 바티칸 교황청에 기증이 되기도 했으며 유럽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판매가 급증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좋은 일로 관심을 받는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연예인의 사고나 음주운전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상하는 일이 많다"면서 "새해에는 기아차 쏘울과 같이 좋은 의미에서 생각하지 못한 횡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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