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까지 맡았는데, 워셔액에 레지오넬라균 득실

  • 입력 2014.05.20 08:32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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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자동차 유리 세정제(워셔액)가 재향군인병(레지오날레, Legionnaires)으로 잘 알려진 치명적인 폐렴 발병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스턴 대학 미생물연구팀이 애리조나에 있는 스쿨버스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 버스 75% 이상의 유리 세정제가 박테리아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염된 워셔액을 분사했을 때 재향군인병인 레지오날레에 감염될 수 있는 충분한 박테리아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재향군인병은 1976년 필라델피아 재향군인회 참석자들이 발열과 호흡기증상을 수반한 환자가 발생하면서 붙은 병명이다.

오한을 수반한 급격한 발열과 현기증 등의 신경증상과 함께 설사를 하는 증상이 발생하고 사망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동안은 주로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많은 시기에 냉방용 냉각장치의 냉각수에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폐렴으로 잘 알려져 왔으나 자동차 워셔액이 감염원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자동차 유리를 닦을 때 사용하는 스프레이 타입의 세정제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여름철 특히 자주 사용하는 워셔액을 사용할 때는 실내로 냄새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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