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소형 전기차 충돌안전성 '심각'

  • 입력 2014.06.05 07:43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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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Euro NCAP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 저속 전기차(quadricycles)의 충돌 안전성이 매우 취약하고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Euro NCAP(유로 신차평가프로그램)은 4일(현지시간) 최근 실시한 소형 전기차 충돌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대부분의 소형 전기차가 탑승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등 충돌안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출처=Euro NCAP

이번 테스트는 르노의 2인승 전기차 트위지(Twizy), 타자리 제로(Tazzari ZERO), 클럽카 빌라저(Club Car Villager) 2 +2 LSV, 리지에(Ligier) IXO JS Line 4 Places 4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50km의 속력으로 정면 및 측면 충돌 테스트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각 모델은 일반적인 승용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안전문제를 드러냈다.

유로 NCAP은 "안전에 취약한 차량의 구조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부족했다"며 "승객석 보호능력은 물론이고 안전벨트조차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 출처=Euro NCAP

이 때문에 "대부분의 차량에 실린 더미의 부상 정도는 매우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모델별로는 최고 80km/h의 속력을 낼 수 있는 2인승 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경우 표준 안전벨트와 4개의 에어백을 적용했지만 이번 충돌테스트에서 16점 만점에 6점을 받는데 그쳤다.

특히 충돌 충격을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로 더미의 목과 대퇴부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한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100km/h의 속력을 낼 수 있는 2인승 전기차 타자리 제로는 더 심각했다. 특히 안전벨트조차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더미의 가슴과 머리부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고 측면 충돌실험에서는 차량 외부로 튕겨져 나올 위험성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Euro NCAP

도어가 없는 오픈형 전기차인 클럽카 빌라저 2 +2LSV(최고속도 35km/h)와 리지에 IXO JS Line 4 Places(최고속도 70km/h) 역시 2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유로 NCAP는 "소형 저속 전기차의 안전성이 일반 승용차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하고 "소비자들이 취약한 안전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카쉐어링과 일반 구매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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