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위기를 무색케한 지엠의 놀라운 판매 실적

  • 입력 2014.06.04 00:05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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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대량 리콜과 결함 은폐로 상당 기간 판매 부진과 경영 위기가 예상됐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5월 반전에 성공하면서 오히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엠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판매 현황에 따르면 뷰익, 캐딜락, 쉐보레, GMC 브랜드가 총 28만 4694대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 해 5월 기록한 25만 2894대보다 13% 증가한 수치며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 11만 5503대에서 3% 늘어난 11만 8407대로 집계됐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쉐보레는 5월 20만 5010대를 팔아 지난 해 같은 달보다 무려 1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뷰익은 11% 증가한 1만 9957대, 캐딜락은 6% 증가한 1만 4688대, GMC는 4만 5039대로 작년 5월 대비 8% 성장했다. 지엠의 5월 판매 대수는 2008년 8월 이후 69개월 만에 거둔 최대 실적이다.

지엠이 리콜 위기에도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자 이는 지난 1월 취임한 신임 메리 바라(Mary Barra) CEO의 발 빠른 대응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그의 경영 능력에 대한 새로운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메리 바라는 취임 직후 10여 년 전부터 회사 경영진이 대량 리콜의 빌미가 됐던 시동장치의 결함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자신은 물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인 지엠 전체의 경영위기에 직면한 메리 바라는 그러나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리콜 위기를 시장의 신뢰를 쌓는 전환점으로 만들면서 우려됐던 소비자들의 저항감을 사라지게 했다는 분석이다.

지엠은 올해 들어서만 29건의 리콜을 발표했으며 대상 차량은 1540만대에 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빅3 가운데 포드는 5월 한 달 동안 25만 3346대로 지난 해 5월 24만 6019대보다 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크라이슬러는 지프(7만 203대)와 피아트(4771대) 판매가 크게 늘어 전년 5월 16만 6596대보다 17% 증가한 19만 442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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