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대 팔린 현대 기아차 하이브리드카 중남미로

  • 입력 2014.05.13 11: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이달 중 에콰도르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중남미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한다. 중남미에 최초로 소개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산악지역이 많은 현지 지형에 맞도록 엔진과 모터의 동력을 제어하는 HPCU(동력제어장치)가 새로 개발돼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겸비함으로써 현지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며 “쏘나타 하이브리드 에콰도르 진출을 시작으로 중남미 국가에 판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남미 첫 수출국인 에콰도르는 현대차가 1976년 포니 6대를 선적하며 최초로 해외수출의 문을 연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국가다.  현대차는 올해 칠레, 콜롬비아, 바하마 등 인접 중남미 국가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2014년도 중남미 자동차시장 규모는 342만대로 이 중 3500대가 하이브리드 수요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비교적 낮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중남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중남미에서 친환경차는 고도의 기술력이 집적된 차로 인식되고 있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켜 다른 차종들의 판매까지 증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중남미 지역서 총 150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글로벌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3월까지 한국,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카는 총 20만 4203대로 이 가운데 8만 8461대는 국내, 나머지 11만 5742대는 해외에서 판매됐다.

2009년 출시 첫해 6231대에 불과하던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이 강화된 2011년 3만 7395대로 600% 성장을 했으며 2012년에는 6만 4078대가 판매됐다.

올해에도 그랜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판매가 본격화되고 중국,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 올해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7월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독자기술로 개발하고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현대기아차는 2011년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2013년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늘렸다.

준중형부터 준대형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추면서 현대·기아차는 2013년 기준 2만8천대에 달하는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2만 2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1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7만 2460대가 판매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2011년 진출한 북미에서는 첫 해 1만대, 둘째 해 1만 8000대, 2013년 2만 2700여대가 판매되는 등 급성장을 했다.

지난 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와 포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에 국내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신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하는 등 향상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고 하이브리드 적용 차종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