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 3 · 5 · 7' 국내 첫 특허 출원… 자동차 탈피한 PBV 라인업 출시 본격화

  • 입력 2024.02.19 09:10
  • 수정 2024.02.19 09:4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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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을 통해 2025년 출시 예정인 첫 중형 PBV 'PV5'를 최초 공개하고 향후 중형, 대형, 소형으로 이어지게 될 PBV 라인업 구축 계획을 밝힌 가운데 최근 관련 특허를 국내 처음으로 출원하며 해당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주 영문명으로 '기아 PV3(KIA PV3)'를 비롯해 '기아 PV5', '기아 PV7' 등으로 구성된 3종의 목적기반차량(Purpose Built Vehicle, PBV) 관련 특허를 특허청에 상표권 출원했다. 기아가 PBV 차량 관련 특허를 국내 출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기아는 2022년 3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PBV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하며 2025년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 출시를 비롯해 2030년 글로벌 PBV No.1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 이를 위해 PBV 시장 초기에는 기존 양산차 기반 파생 PBV를 활용해 초기 시장 개척에 나선 뒤,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께부터 다양한 형태와 차급의 전용 PBV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CES 2024를 통해 중형에서 대형, 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 구축 계획과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계별 PBV 로드맵 또한 공개했다.

기아는 2025년 선보이게 될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또 기아 PBV 모델에는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SDV(Software Defined Vehicle)와 경로,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 차량을 동시에 운영하는 계획도 담겼다.  

이 밖에도 기아는 향후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대형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대한다. 이 단계에서 디지털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이 기아 PBV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인공지능 기반차량 관제 및 관리 지원으로 데이터 연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도 추진한다. 

앞서 CES 2024를 통해 콘셉트카 형태로 첫 공개된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책상과 같은 평면을 제공하는 운전석 콕핏과 위로 꺾어서 책상 램프로 활용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에게 사무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PV5를 베이직, 딜리버리, 딜리버리 하이루프, 샤시캡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향후에는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로보택시 모델도 선보이고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호출 서비스의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아는 기대했다. 

기아는 CES를 통해 PV5 콘셉트 모델 외에도 PV7과 PV1 콘셉트 실물도 공개했다. 대형 PBV인 PV7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모델이다. 

소형 PBV인 PV1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직각 운행이나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피봇 턴(PivotTurn)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운행이 불가능한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아는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PV7과 민첩한 이동이 가능한 PV1의 시너지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까지 포괄하는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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