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1m, 초정밀 위성항법 세계 최초 실용화

  • 입력 2016.03.09 16:39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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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오차 1m 이내 수준(차로구분 가능)의 동적 위치측정이 가능한 차세대 도로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완료하고, 실용화 사업과 기술성과 보급을 위해 지난 8일 충북 오창에서 기술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자동차 네비게이션이나 스마트 폰 등에서 사용하는 위성항법(GNSS)은 오차가 약 15~30m 수준으로서 차로구분이 필요한 자율주행자동차,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또한, GPS 등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공, 해상 및 측지용 위치 결정 시스템이 이미 개발되어 있으나, 자율주행 자동차 관점에서 볼 때 정확도, 동적운행에 따른 신뢰성, 높은 단말기 가격문제 등으로 실제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9년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5년 말에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오창 지역 테스트베드에서 성능 검증까지 마친 상태이며, 세계 최초로 차로구분이 가능한 오차범위 1m 이내(통상 0.2~0.9m) 수준의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항법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 기술의 특징은 현행 네비게이션 제품들이 사용하는 GPS 코드에 더해, GPS 반송파를 사용해 위치오차를 대폭 개선하고, 이동중인 상황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밀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저렴한 GPS상용칩(수신기)를 사용함으로써 네비게이션 등 단말기 가격면에서 현재와 큰 차이가 없어서 상용화 및 보급이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술 시연회는 GPS 전파수신에 장애가 되는 아파트와 개활지가 적절하게 혼재되어 실제 자동차 주행시의 주변상황을 잘 모사할 수 있는 충북 오창 시가지의 테스트베드에서 진행됐다.

기술 시연회에서는 개발된 정밀 GPS 네비게이션을 상용화 준비중인 바이모달 트램 차량에 장착하고, 오창 시내를 주행하면서 차로구분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며, 기존 네비게이션과의 차이점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통신·방송, 네비게이션 단말기, 스마트폰 등 관련 업계에 관련 제품개발을 검토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알릴 계획이다.

또한, 이 기술의 보급을 위해 올해 3월에 실용화 사업을 착수해 단말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GPS 신호를 보정하는 인프라를 수도권에 우선적으로 구축해 2017년부터 수도권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평창 동계 올림픽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주행이 가능하도록 2018년 부터는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차세대 도로교통 정밀측위 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 이외에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상업용 드론, 고기능 스마트폰, 조밀한 골목길 및 시각장애인 보행 안내, 골프 스마트 캐디 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어서 위치정보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수조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아직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가 없고 항공(ICAO)이나 해양(IMO)과는 달리 국제표준도 없는 실정이므로 정밀 위치정보산업의 시장주도를 위해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등 국제 표준화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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