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했던 中 쿠오로스, 유럽 진출 당분간 포기

  • 입력 2015.06.10 16:04
  • 수정 2015.06.10 16:08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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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치루이 자동차와 이스라엘 자산가 이단 오퍼의 자본으로 합작 설립해 기대를 모았던 쿠오로스(Qoros)가 당분간 유럽 진출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GM 출신의 필 머터프 쿠오로스 CEO는 “유럽이 왜 중요한 시장인지는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유럽 진출을 당분간 추진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 조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라인업을 보강해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로스는 ‘중국차와 전혀 다른 중국산 차’를 선언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강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쿠오로스3 SUV와 세단, 해치백 라인업을 통 털어 중국에서 연간 단 51대, 잔 세계 시장에서단 70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쿠오로스는 설립 초기부터 한국과의 악연을 이어 온 회사다. 기아차 K9의 수출명 쿠오리스(Quoris)가 자신들의 사명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또 유럽  매체들은 쿠오로스의 유럽 진출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앞 다퉈 내 놓기도 했다.

유럽 전략형 모델로 주목을 받았던 쿠오로스3 해치백은 유럽신차충돌테스트에서 별 5개의 최고 안전 등급을 받으면서 국산차와의 경쟁을 예상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생산을 하지만 차량의 성능과 디자인은 유럽 정통 브랜드 이상이 상품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골프와 비교가 될 정도의 주목도 받았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설계 회사와 이 곳 출신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하면서 이 때까지 중국을 원산지로 하는 자동차들의 카피와 도용, 최악의 안전성 등 오명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기대까지 받았지만 중국 내에서도 극심한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유럽 진출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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