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 대 위기, 현대ㆍ기아차도 비상

  • 입력 2015.06.09 15:05
  • 수정 2015.06.09 15:20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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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자동차 판매 현황(2015년)자료=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es

루블화 가치 상승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진 러시아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러시아의 5월 자동차 판매는 총 12만 5081대로 지난 해 같은 달 보다 37.6%나 급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서 5월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도 64만 1933대에 그쳐 지난 해 같은 기간 103만 533대보다 37.7%나 줄었다. 5월 한달을 기준으로 하면 인구 1억 4000만명의 러시아 자동차 수요가 우리나라보다 적은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같은 달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 규모는 수입차를 제외하고도 12만 1497대나 됐다. 경기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교적 잘 버텨왔던 현대차도 5월 1만 613대를 파는데 그쳤다. 작년 같은 달 1만 5580대보다 13%가 줄었다.

러시아 토종 브랜드인 라다는 33% 감소한 2만 2857대로 1위를 기록했고 3위 기아차도 27%(1만 2355대)나 판매가 줄었다. 감소폭으로 보면 아직도 선전을 하고 있는 셈이지만 러시아 시장의 회복 전망이 밝지 않아 현대차는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과 독일 등의 업체 성적표는 더 처참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는 43%(7562대), 독일 폭스바겐 48%(5550대)가 줄었고 쌍용차 판매는 88%(220대)나 급감을 했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12%)와 포르쉐,(0%), 렉서스(-2%) 등 일부 고급 브랜드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고 스마트(188%), UAZ8%(3853대) 등 소형차 전문 브랜드 판매는 증가해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붰다.

▲ 자료=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es

한편 모델별로는 현대차 엑센트(현지명 쏠라리스)가 1만 654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2위 라다 그란타(8471대)에 이어 기아차 뉴 리오(7460대)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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