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30대 중 1대...작년 3만6000대 보급

  • 입력 2013.01.16 10:29
  • 기자명 박진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현대 투싼 수소 연료전지차

환경부는 16일 ‘2013년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2012년 신규등록 승용차수를 분석한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신규 판매된 약 117만대 중 3만6000대가 친환경자동차로 30대 중 1대(3.1%)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친환경자동차 시장은 2004년 50대에 불과했으나  2010년 8000대에서 2011년 2만 대, 2012년 3만 6000대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중 친환경자동차의 비율 역시 2010년 0.6%에서 2011년 1.6%, 2012년 3.1%로 매년 2배 이상 증가하며 자동차 시장에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반면, 전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은 일본, 미국시장을 필두로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있으며 2011년에는 7372만 대의 승용차 판매대수 중 약 1.2%인 85만 대가 친환경자동차로 나타났다.

이렇듯 국내 친환경자동차 시장이 성장한 데에는 고유가 지속, 차종 다양화 등의 영향도 있지만 환경부 등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보급정책이 주효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환경부는 2000년부터 경유버스를 매연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CNG) 버스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해 2012년까지 전국적으로 3만 2천대(누적)를 보급하는 성과를 이룩했으며 이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친환경자동차 보급에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2004년부터는 하이브리드차 보급을 시작하고 대당 1400~2800만 원의 국고보조를 실시했으며  5년만인 2009년부터는 구매보조금 없이 세제감면(최대 310만 원)만으로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도록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2011년부터는 온실가스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을 시작해 짧은 기간에 공공부문에 1017대를 보급하고 충전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보급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정책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제작사의 친환경차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제작사들은 각 사의 인기 주력차종에 대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안정적인 시장 형성과 확산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새 정부의 친환경자동차 지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하이브리드차의 차종 다양화와 전기차의 주요 부품가격의 안정 및 충전인프라 확충 등이 뒷받침되면 친환경자동차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환경부는 2013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범보급을 시작하고 전기차를 공공성이 큰 민간으로 확대 ㆍ보급하며 친환경자동차의 보급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중 수소연료전지차는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이후 본격 보급에 대비하기 위해 공공부문 시범보급 사업이 추진되며  그 일환으로 광주광역시에 차량 5대와 충전소 1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2011년부터 공공부문 보급사업을 추진한 전기차는 여전히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가격차가 큰 편임에 따라 구매보조금 지원과 충전인프라 확충을 병행하는 한편, 구매·운행단계에서의 각종 혜택 마련과 카셰어링·렌트카 등 민간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국가차원의 보급계획과 지자체에서 발굴하는 지역 특화사업이 연계됨으로써 친환경자동차 보급이 활성화되고, 그린카 4대강국 진입 목표에도 한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