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 포드 · 테슬라 일부 전기차, 내년 1일부터 미국서 세액공제 혜택 상실

  • 입력 2023.12.26 15:23
  • 수정 2023.12.26 15: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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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이달 초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에서 중국 자본 지분율이 25%를 넘는 합작사를 '해외우려집단(FEOC)'으로 규정하며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GM, 포드, 테슬라 일부 차량이 다음달 1일부터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인사이드EVs는 2024년 1월 1일부터 GM, 포드, 테슬라 일부 전기차가 정부의 세액공제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고 전하고 일시적일 수 있지만 현재로서 쉐보레 블레이저 EV, 캐딜락 리릭, 머스탱 마하-E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미국 재무부는 IRA 일환으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에서 중국 자본 지분율이 25%를 넘는 합작사를 FEOC으로 규정하고 이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IRA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경우 북미에서 제조 및 조립한 부품 비율이 50%에 이르러야 하고 배터리 내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 및 가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여기에 최근 중국 지분율 25% 합작사를 포함시킨 것. 

결국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분리막, 전해질 등 배터리 부품의 경우 2024년, 양극재와 음극재에 들어가는 니켈·리튬·흑연 등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미국 및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에서 채굴 및 가공하고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이 결과 최근 GM의 경우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블레이저 EV가 내년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상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GM 대변인 리즈 윈터는 성명을 통해 "재무부 지침을 검토한 결과 리릭과 블레이저 EV가 두 가지 사소한 구성 요소로 인해 2024년 1월 1일부터 일시적으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디트로이트뉴스는 GM 전기차에서 문제의 구성 요소는 분리막과 전해질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리즈 윈터 대변인은 "GM은 IRA 세부 규정안이 마련되기 이전부터 해당 구성 요소의 공급 업체 변경을 추진해 왔으며 2024년 초에 다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GM은 내부적으로 내년 1월부터 정부의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된 차량을 대상으로 이와 동등 수준의 개별 구매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경우는 E-트랜짓 전기밴과 머스탱 마하-E가 기존 3750달러의 세액공제에서 제외되고 링컨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7500달러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테슬라는 모델 3 RWD 및 롱레인지 일부 모델이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이유로 내년 1월에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되고 일부 모델 Y 역시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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