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美 IIHS 럭셔리 SUV 충돌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유일한 車

  • 입력 2023.12.26 10:21
  • 수정 2023.12.26 10: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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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지엠(GM)이 1934년 정면의 고정 벽을 들이받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했던 최초의 자동차 충돌 테스트는 이후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제와 같은 유형에 맞춰 진화해 왔다. 지금은 오프셋, 측면, 후면, 전복, 차량 대 차량, 전신주와 같은 기둥, 도로 장벽과 같이 일상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유형을 분석하고 대입해 차량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평가한다. 

더미(Dummy)가 사용되면서 실내 탑승자, 보행자가 어떤 충격에 어떤 상해를 입는지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 자동차 충돌 안전 테스트는 1978년 미국 NHTSA(고속도로교통안전국)가 신차충돌평가프로그램(NCAP)을  도입하면서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미국 IIHS(안전보험협회), EURO NCAP(유럽 자동차안전평가)도  전 세계 차량 안전도 테스트 기관 가운데 가장 까다롭고 공정한 것으로 인정하며 따라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한다. 이들 기관은 자동차 안전을 최고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가혹(?)한 기준을 경쟁적으로 적용하고 이때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명을 질러왔다. 

IIHS, 가혹한 기준에 안전 등급 줄줄이 추락

IIHS(미국안전보험협회)는 올해부터 측면충돌 테스트 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뒷좌석 더미의 상해 평가 결과를 등급에 반영하고 있다.
IIHS(미국안전보험협회)는 올해부터 측면충돌 테스트 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뒷좌석 더미의 상해 평가 결과를 등급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건 IIHS의 새 기준이다. IIHS는 더 무겁고 빠르게 측면 충돌 테스트를 실시하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도 강화했다. 무엇보다 뒷좌석에 작은 여성과 12세 어린이 더미를 배치해 등급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긴장했다. 충돌 후 뒷좌석 더미가 아래로 미끄러지거나 안전벨트가 골반에서 벗어나면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없게 했다. 앞좌석 등받이와 안전한 공간을 확보했는지 커튼 에어백이 제대로 전개되는지도 살폈다.

측면 충돌 기준을 강화하고 뒷좌석 더미로 평가 범위를 확장하고 기준까지 높아지면서 올해 IIHS 충돌 테스트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8월 실시한 테스트에서도 쏘나타와 K5가 뒷좌석 승객 보호 미흡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최고 등급을 자랑해 왔던 유수의 모델들이 업데이트 항목에서 가장 낮은 'P(Poor)'에 그치며 최고 등급(TSP/TSP+)을 받는 데 실패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볼보 XC60은 IIHS가 올해 실시한 럭셔리 SUV 8개 모델 충돌테스트에서 유일하게 전항목 만점을 기록했다.
볼보 XC60은 IIHS가 올해 실시한 럭셔리 SUV 8개 모델 충돌테스트에서 유일하게 전항목 만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IIHS가 실시한 SUV 충돌 테스트 결과도 실망스러웠다. 총 8개의 럭셔리 SUV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전 항목 만점을 받은 모델이 단 한 개에 불과했다. (표 참조) 지난 14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최신 충돌 테스트 평가에서 볼보의 프리미엄 중형 SUV, XC60이 신규 추가된 정면 테스트를 포함한 전 항목에서 유일하게 가장 우수한 G(Good)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총 8개의 럭셔리 중형 SUV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XC60은 안전한 패밀리 SUV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자동차의 기본이 다른 어떤 항목보다 안전에 있다고 봤을 때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볼보가 무섭게 성장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래도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

최근 스페인에서 만난 로타 야콥슨(Lotta Jakobsson) 볼보자동차 세이프티 센터 시니어 테크니컬 리더는 "우리는 엔캡이 테스트하지 않는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자체 충돌 시험을 시행한다"라며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충돌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따라서 다양한 차량에 대한 광범위한 평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매우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XC60이 IIHS의 강화된 테스트 기준에도 만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기준이 나오면 뒤늦게 대응하는 일반적인 브랜드와 다르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자발적인 안전 확보에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볼보자동차는 1970년부터 별도의 교통사고 조사팀을 꾸리고 실제 도로에서 벌어지는 사고 현장을 찾아가 도로 및 교통 상황, 사건 발생 시각 및 충돌 원인, 이로 인한 피해 등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연구해 왔다. 

사고 현장에 경찰이나 구조대보다 먼저 달려가는 일도 많은 조사팀이 지금까지 쌓아 놓은 사고 데이터는 7만 2000명 이상의 탑승자와 4만 3000건에 달한다. 이렇듯 끊임없는 조사와 연구를 하며 도로 위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은 볼보자동차가 다양한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미국 IIHS가 업데이트한 충돌 테스트에서 볼보 XC60이 전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G(Good) 등급을 받은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IIHS 충돌테스트 후 볼보 XC60 뒷좌석 더미의 안전벨트가 원래의 위치에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IHS 충돌테스트 후 볼보 XC60 뒷좌석 더미의 안전벨트가 원래의 위치에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XC60에는 안전한 주행을 돕는 레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 ADA 플랫폼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을 감지해 사고 위험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와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비롯해,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첨단 안전 기술까지 기본 탑재된다. 

또한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RAB)도 추가됐다. 이 밖에도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어시스턴트’ 서비스도 갖췄다. 차량의 기본적인 안전 내구성뿐만 아니라 사고를 회피하고 탑승자와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첨단 안전 장비도 완벽하게 구축했다. 

그래서 전 항목 만점 '볼보 XC60' 다시 보기

볼보 XC60이 패밀리카로 높은 인기를 보이는 건 안전성 때문만이 아니다. 가족들과 함께 탑승해도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성, 공간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이 기여한다.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XC60은 볼보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과 인간 중심(Human-centric) 철학이 반영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안전의 대명사’답게 여러 조사와 통계에서 검증된 첨단 안전 기술, 그리고 풍부한 편의 사양과 업계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2023년 48211월 판매 집계에 따르면 XC60은 총 71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메르세데스-벤츠 GLC(482대)를 여유있게 제치며 수입 프리미엄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 집계에서도 XC60은 총 5229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BMW X4(4822대)를 큰 차이로 앞서 달리고 있다. 

독보적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 주효

XC60은 볼보가 총 300억 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최초로 탑재한 모델이다. 국내 최고 품질의 내비게이션인 ‘티맵’과 AI 플랫폼인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음성을 인식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리아를 부르면 길 안내부터, 공조 설정, 정보 탐색, 음악 재생, 전화 및 문자 확인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2024년식 차량부터는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신호등 정보, 3D 지도 등 고도화된 정보를 제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또한 목적지 설정, 음악 재생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명령어(아리아) 통합 설정 및 실행할 수 있는 ‘개인화 루틴’, 날짜와 개인 일정 등을 브리핑하는 ‘데일리 브리핑’ 등의 기능으로 운전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커넥티비티를 선사한다. 여기에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5년 무상 LTE 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진화하는 스마트 카를 경험할 수 있다.

기품을 갖춘 외관, 럭셔리 사양으로 가득한 실내

XC60의 외관은 역동적인 차체 비율과 우아한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입체적인 세로형 그릴과 리어램프는 간결한 동시에 디테일을 살렸고, 벨트 라인과 후면부의 날렵한 캐릭터 라인, 속도감을 표현하는 루프 라인과 D필러 등은 최소한의 선을 사용해 SUV 특유의 역동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토르의 망치(Thor's Hammer)’를 형상화한 LED 헤드라이트는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과감하게 보여준다.

인테리어 역시 인간중심 철학이 반영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으로, 천연 소재의 질감을 살려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마치 북유럽의 거실을 재현한 듯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주력 판매 트림인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모델에는 외관 색상에 따라 조합되는 리니어 라임, 드리프트 우드 등 천연 우드 트림과 함께 스웨덴 왕실 공식 브랜드 오레포스의 크리스털 기어노브,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초미세먼지(PM2.5) 정화 및 항균 기능을 갖춘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 등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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