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김훈기 기자]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에 뛰어든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엑손모빌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공급 업체로 선도적 자리에 오르길 희망한다고 밝히고, 2027년 미국 아칸소에서 리튬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고 전했다.
엑손모빌은 아칸소 남서부 12만 에이커 규모 토지를 매입하고 해당 지역의 퇴적층에는 전기차 5000만 대 분량의 400만 톤 탄산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엑손 모빌은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정제 리튬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리튬 생산량을 매년 전기차 100만 대 분량으로 확대하고 미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요 리튬 공급 사업자로 자리하겠다는 목표다.
엑손 모빌 저탄소 솔루션 사업부 사장 댄 암만은 성명서에서 "리튬은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이며 엑손 모빌은 전기화의 길을 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엑손은 중국, 남미, 호주의 리튬 광산에 비해 환경에 덜 영향을 주면서도 성공적인 채굴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엑손 모빌의 시추 및 처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지하에 매장된 탄산리튬 채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유럽의 전기차 구매력이 감소하며 리튬 수요가 눈에 띄게 떨어진 부분을 지적했다. 다만 엑손 모빌은 장기적 관점에서 2030년에는 리튬 수요가 약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