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일론 머스크 "격동의 시기, 마진 줄어도 가격 또 내릴 것"

  • 입력 2023.07.20 10: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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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금은 격동의 시기"라며 주요 모델 가격을 추가 인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머스크는 "세계 경제가 곧 무너질 것 같다가도 다시 괜찮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런 격동의 시기에는 일부 마진을 포기해서라도 생산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거시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테슬라는 계속해서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24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212억 7000만 달러로 46% 증가했다. 2분기 차량 출고 대수는 46만 6140대로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지난해부터 가격 인하 공세를 펼치면서 총마진은 크게 떨어졌다. 테슬라 마진은 1분기 19%에서 2분기 18.1%로 떨어져 지난 16분기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익율 악화에도 테슬라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결국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대비 적정 마진에 도달하지 못한 경쟁사들은 테슬라 가격 공세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또 다시 차량 가격을 내리면 상당수 업체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가격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곤란한 처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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