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랜드] 中 '車해전술' 올해 수출 440만 대, 사상 첫 日 추월 전망

  • 입력 2023.06.20 09:16
  • 수정 2023.06.20 09: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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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자동차 전용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BYD 
중국 광저우 자동차 전용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BYD 

중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산 전기차를 내 세워 지난해 독일에 이어 올해에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일본까지 밀어낼 전망이다. 

카날리스는 중국 전기차 수출이 지난해 67만 9000대에서 올해 130만대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 수출은 내연기관차를 합쳐 44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일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와 같은 350만 대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중국은 이미 일본의 수출 물량을 넘어섰다. 중국자동차협회(CAAM)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107만대로 105만 대를 기록한 일본을 넘어섰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전기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 업체로 성장한 BYD를 비롯해,  상하이 기차, 장성 기차 등 기존 브랜드와 샤오펑, 니오 등 신생 업체들이 다양한 모델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이들은 경쟁적으로 유럽과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무역 분쟁이 심화한 미국 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키워왔다. 카날리스는 "중국 전기차는 가격 대비 가치가 뛰어난 품질로 기존 브랜드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최대 강점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다. 기존 글로벌 완성차들이 배터리 수급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는 반면, 중국은 풍부한 자원과 공급 능력으로 완성차 생산에 맞춰 공급이 가능해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앞서 올해 전 세계 시장 전기차 수요가 1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중국산 모델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생산량에서도 중국은 글로벌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전기차 부문 경쟁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어서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자동차 수출 1위 국가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한편 1월~4월까지 국산차 누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한 93만 3687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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